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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제 ICBM '화성-15형' 발사…고체연료 첫 시험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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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5768㎞, 4015초간 989㎞ 비행"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이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훈련이 2월18일 오후에 진행됐다"며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해 거리 989㎞를 4015초(1시간6분5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사일총국이 발사훈련을 지도했으며, 훈련에 동원된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한 구분대로 "전략적 임무를 전담하는 구분대들 중 가장 우수한 전투력을 지닌 화력중대"라고 소개했다.

이어 "훈련은 사전계획없이 2월18일 새벽에 내려진 비상화력전투대기지시와 오전 8시에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불의에 조직됐다"며 "당 중앙군사위는 기동적이며 위력적인 반격준비태세를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의 실전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뉴시스
주요 외신들은 18일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미사일을 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과 일본 군을 인용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수도(평양)에서 일본 근해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지 하루 만"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사일은 거의 1시간 동안 최고고도 5700㎞, 사거리 900㎞를 비행했다면서 주변국 영토에 닿지 않도록 고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AP는 이어 지난해 11월 시험 발사한 화성-17형 때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상 궤도로 발사할 경우 미국 본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AP는 "이번 발사는 지난 1월1일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은 지난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12개 이상의 ICBM을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례없는 규모의 미사일을 선보인 것은 지속적인 군사 역량 확장 의지를 피력하는 것이고, 이 미사일들에 새로운 시스템을 포함한 것은 고체 연료 ICBM을 획득하려는 북한의 열망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오늘 미사일이 고체 연료를 사용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리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개발 중인 기술을 시험하는 것일 경우가 많은데 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을 개발한 것이면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 정권은 이번 발사가 한미 국방 협력 및 유엔 제재 외교에 대한 대응이라고 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는 한국과 미국은 북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 주 하루 동안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탁상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3월 중순엔 지난 몇 년 간 실시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의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NN도 한·일 당국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계획된 한미 군사 훈련을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장거리 탄도 추정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1시간 이상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CNN은 "북한은 지난해 3월 비행 거리와 시간이 조금 더 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2017년 이후 첫 ICBM로 추정됐고, 지난해 11월엔 화성-17형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ICBM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탄두 무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론상 미국 본토도 사거리 내에 든다"고 지적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 정책 전문가인 앙킨 판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병식에 등장한 각 미사일에 여러 개의 핵탄두가 장착될 경우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압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CNN은 전했다.

AFP도 "한미가 연합훈련을 준비 중인 가운데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7주 만의 발사는 한미가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합동 훈련을 시작하기 전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행시간은 1시간 정도로, 지난해 11월 시험발사한 ICBM 화성-17형으로 분석된다"면서 "화성-17형의 두 번째 성공 시험 발사이자, 아직 개발 중인 고체연료 ICBM의 첫 시험 발사일 수 있다"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지프 뎀프시의 인터뷰를 실었다.

알자지라는 "북한이 ICMB급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다음주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인 한미 탁상형 합동훈련에 앞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북한은 전날 한미가 올해 대규모 야전 훈련을 포함해 20회 이상 군사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고의적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주요 범죄자들'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포함해 70회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기록적인 해에 이은 것"이라면서 "올해엔 1월1일 이후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미사일도 일본 EEZ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는 또 "1950년~1953년 한국 전쟁의 유산으로 미군 2만8500명이 남한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쟁은 완전한 평화 조약이 아닌 휴전 협정으로 끝났고, 기술적으론 여전히 전쟁 상태"라고 부연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북한이 일본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북한은 지난해 70발 이상, 사상 최대 규모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짧게 전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5시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후 5시21분께 평양 인근에서 ICBM급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 66분 간 비행한 뒤 오후 6시27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약 200㎞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ICBM급, 또 일본 EEZ 내 낙하는 지난해 11월18일 이후 석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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