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힙합을 몰라도 영화가 너무 재밌고, 매력적이다"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1987년 LA의 컴턴 지역에서 탄생한 갱스터 랩의 선구자이자 힙합 뮤지션들이 가장 존경하는 전설적인 힙합 그룹 ‘N.W.A’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북미 개봉과 동시에 ‘미션 임파서블 5’ ‘앤트맨’과 같은 쟁쟁한 경쟁작을 모조리 제치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전세계 영화 팬들은 물론 힙합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에도 잘 알려진 힙합계 마이다스의 손 닥터 드레와 아이스 큐브가 함께 활동했던 N.W.A는 ‘행동하는 흑인들, 까칠한 흑형들’이라는 의미의 ‘Niggaz Wit Attitude’에서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그룹 ‘N.W.A’는 이름만큼이나 5년여의 짧은 활동기간 내내 엄청난 논란과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이 1988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이자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는 과격한 라임과 하드코어 비트를 사용해 자신들이 처한 밑바닥 삶에 대한 분노와 좌절을, ‘Fuck Tha Police’는 당시 흑인들을 향해 행해진 LA 경찰의 무차별한 가혹행위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가사로 FBI로부터 경고 서한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 방송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앨범 판매 천 만장 이상을 올려 팝 역사상 방송 노출 없이 플래티넘을 따낸 첫 번째 앨범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은 ‘N.W.A’를 미화하거나 영웅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당시의 그들의 문란했던 삶을 여과 없이 표현함으로써 놀랍도록 사실적인 연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룹 ‘N.W.A’를 만든 리더이자 요절한 멤버 ‘이지-E’의 사후 20주기를 맞아 헌정의 의미도 담고 있는 영화 ‘스트레이트아웃 오브 컴턴’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비트와 경쾌한 리듬으로 ‘쇼 미 더 머니’가 점화한 국내 가요계의 힙합 열풍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9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