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똑 부러지는’ 포미닛(4minute) 현아, “이미지 소비에 대한 고민, 늘 해야 한다고 생각해”…‘현명한 면모’ 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현아 #포미닛 #4minute #톱스타뉴스

“현아는 잘나가서 그래”

언제나 이슈를 몰고 다니는 현아가 솔로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숱한 여성들의 걸크러쉬를 자아내고 싶다던 현아는 말처럼 더욱 단단해지고 파워풀해졌다. 섹시함은 말할 것도 없었다. 마치 작정하고 나온 듯 한 이번 네 번째 미니앨범 ‘에이플러스(A+)’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8월 18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현아는 생기발랄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무대 위에서의 센 모습과는 다르게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로 화사함을 전달했다. 무대와 일상에서 느껴지는 현아의 반전미는 뜻하지 않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날 현아는 질문이 던져질 때마다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취재진을 감동케 했다.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에서 어떤 부분을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현아: 디렉팅 부분에 신경을 썼다. 트랙 1번부터 5번까지 참여를 했고, 미국에서 촬영한 트레일러도 제 아이디어다. 앨범 재킷 촬영도 제가 콘셉트를 잡아서 찍게됐다.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이전 앨범에서는 이 정도까지 신경을 많이 못 썼는데, 이번 앨범은 준비할 시간이 있기도 했고, 타이틀곡이 이미 오래 전에 나온 상태라서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잘나가서 그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현아: 작업실에 작곡가 오빠 세 분이 계신다. 그 분들끼리 ‘현아는 요즘 뭐한대?’, ‘현아는 어디 있대?’ 라는 식으로 사담을 나누다가 ‘걔 잘나가서 그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그 요소가 타이틀곡으로 나오게 됐다. (무엇보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이 써준 곡이기도 하다. 특히 이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 여성들이 걸크러쉬를 굉장히 좋아하니까 네가 여성을 대표해서 자신감 있게 속 시원한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Q. 내가 이것만큼은 제일 잘나가는 부분이 있다면?


현아: 무대 위에서 그렇게 생각하려는 편이다. 무대에서 준비한 부분을 전부 못 터뜨린다면 (대중이) 저를 좋아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대에 임하는 편이다. 콘서트나 유럽 투어를 했을 때 스페인 분들이 계신 모습을 본 적 있는데 그때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의 포인트

현아: 전체적으로는 비주얼 퍼포먼스에 신경을 썼다. ‘빨개요’와 ‘미쳐’의 연장선일 수도 있다. 두 개가 잘 융합됐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제가 활동했던 영상들을 쭉 봤는데 남녀 안무 팀이 똑같은 비율로 등장하더라. 그런데 이번에 여자들끼리만 무대를 꾸며보니까 또 새로운 모습이 나오더라. 그 관점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여기만 봐주세요’ 하는 포인트 안무는 없다. 대신 미국에서 춤 연습하고 배울 때 스웩적인 손동작이 재미있다고 해서 넣었던 안무가 있는데 그 부분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

Q. 이번 트레일러에 욕심을 냈던 이유는?

현아: ‘잘나가서 그래’라는 타이틀곡을 받고 나서 내가 정말 잘나가는 사람이 돼서 잘 놀아보지 않거나, 한 번쯤 일탈을 해보지 않으면 이 노래를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미국에 가서 화끈한 일탈을 했다. 이렇게 가장 예쁠 수 있고, 화려할 수 있는 나이에 이런 일탈을 안 해보면 언제 해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찍으면서도 너무 재미있었고, 또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이었다. 스태프 분들, 친한 분들끼리 집을 빌려서 홈파티처럼 요리도 하는 등 촬영 내내 재미있었다. 막상 찍고 서울에서 영상을 봤을 때는 (수위가) 좀 세서 걱정이 되긴 했다. 너무 잘 놀아버리니까 이게 연기가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걱정이 됐다.

평소에는 일탈을 꿈꾸지 않는다. (일탈이) 불가능한 것을 아니까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도 전혀 없다. 화려한 것보다는 소탈하게 집에서 수박 먹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제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것을 좋아한다. (트레일러 촬영으로) 제가 못 이루는 것들을 이뤄봤던 것 같다.

Q. ‘잘나가서 그래’ 곡의 매력은?


현아: 무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퍼포먼스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다른 때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3~4개월 전부터 미국에서 트레이닝을 했기 때문에 덤블링을 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이 바뀌었다. 일단 시원시원한 노래 가사가 포인트인 것 같다. 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설화법을 쓰니까 거만하면서도 솔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장르적인 새로움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Q. 트레일러 촬영 겸 직접 놀아보니까 소감이 어떤지?

현아: 속이 좀 시원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놀아보니까 별 거 없었지만 그래도 의미 있었던 점은 저의 예쁘고 화려한 모습을 (이 영상에) 담아놨으니까 나중에 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가 평소에도 술을 못 마신다.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몸에 안 받는 체질이라서 안 마신다. (그런데 트레일러 촬영 때) 술 마시는 연기를 했는데 그 연기를 하면서도 느꼈던 게 ‘이런 것 때문에 술을 마시나?’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재미있는 촬영이었다.


Q. 트레일러 촬영시 참고했던 부분이 있다면?

현아: 그냥 이렇게 놀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했다. 또 미국이어서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아무리 풀장이 있다고 해도, 풀장에서 상반신 노출을 하라고 하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그런 과감하고 화끈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거리낌 없었던 이유는 주변의 환경이 신선했다. 저도 저한테 많이 놀랐다. 어떻게 보면 늘 해왔던 것들을 똑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도 제 나름대로의 시도나 일탈이었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 스타일링은 어떻게 했나?


현아: 평소 잡지도 보고, 포미닛 언니들과 옛날 책 등 찾아다니는 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올드하면서도 요즘 시대로 재해석 하고 싶었다. 예전에 유행했던 초크나 링 귀걸이, 스포티한 양 갈래 경우에도 메이크업 자체가 음영이 들어가니까 상반된 매력으로 다른 느낌이 나오더라. 그런 게 재미있었다. 이게 믹스앤매치 같은데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립컬러도 레드만 고집했는데 아이컬러에 맞는 립제품을 찾아보고 공부했다. 여성분들과 올 가을을 앞두고 있으면서 트렌디한 것을 공유하고 싶은 느낌도 있었다.

Q. 수록곡 ‘얼음땡’과 ‘내 집에서 나가’ 피처 링을 해준 육지담과 권정열과는 어떤 사이?

현아: (육지담과는) 모르는 사이였는데 ‘언프리티 랩스타’를 보고 연락했다. 언니 동생 케미를 보여주기에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언니 킬러다. 막내 소현이 말고는 동생이 없다. 씨엘씨, 비투비 동생이 전부인데 (언프리티 랩스타) 무대를 보면서 보이스 톤이 너무 다르니까 새로운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연락을 했는데 바로 피드백이 와서 작업하게 됐다. 노래 작업을 할 때도 어떻게 쓸까 하는 게 아니라 트랙만 놓고 놀면서 썼다.

(권정열 경우에는) 작년 ‘빨개요’ 활동할 때 옥상달빛 언니들과 스케줄을 같이 하게 됐다. 제가 리얼리티를 할 때 언니들의 팬이어서 음악을 듣고 잤는데 그게 방송에 나갔다. 이후 음악을 틀어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만나는 자리가 생겼고 인연이 닿아서 (옥상달빛) 윤주 언니가 정열 오빠를 소개해줬다. ‘내 집에서 나가’라는 곡은 슬픈 권태기의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정열 오빠 목소리가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연락 드렸다.

Q. 솔로 앨범을 계속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아: 저를 기다려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꾸준히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의 기회가 온다는 건데, 그 기회를 잡으려면 꾸준히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준비를 했다가 잘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회 자체가 저를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매번 저한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신기한 게 매년 여름에 앨범이 나오는데 참 신기하다. 지난 ‘아이스크림’ 앨범은 잘 안 됐는데 그게 가을에 나왔다. (그래서) ‘가을에 해서 안 됐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제 여름하면 현아라는 생각이 (대중 분들의 머릿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Q. 걸 그룹 대전 맞대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현아: 대결이라면 피하고 싶은 게 기본이다. 이번에 ‘무한도전’도 겹치고 많은 분들이 나오는데 (그래도)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함께 겹친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저도 되게 재미있고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많이 된다. 나가서 잘 안 되면 회사에서 얼굴을 어떻게 볼 지 고민도 들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으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기를 잘 조정하면서 피하기에는 이미 많은 팀들이 있기에 어려울 것 같다. 준비가 되면 나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Q. 19금 콘셉트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있다. 왜 섹시를 선택해야 했을까?

현아: 그 만큼의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슨 행동을 할 때마다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저도 철이 없어서 ‘이거 꼭 하고 싶다’ 생각이었는데 요즘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저는 ‘19금으로 뮤비를 만들어야지’ 하는 것보다는 곡이 나오면 스토리가 있고 맥락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야한 노출씬이 나올 때는 그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전체적인 노래 분위기에 어느 정도 스토리가 맞아야 그 노출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 기준이기는 하지만 이번 앨범에도 노출을 결심했던 이유는 제 자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도 화끈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다 보니까 (트레일러 보다는) 뮤직비디오가 안 세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제가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 큐브엔터테인먼트

Q. 그 다음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현아: 매 앨범마다 나오는 말인 것 같다. 저도 피드백을 받아보면 세다는 말도 있어서 걱정이다. 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드는데 저한테 좋은 고민인 것 같다. 채찍질이 될 것 같다. 트레일러처럼 굳이 세지 않아도 다른 노래가 나왔을 때 그것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제가 했으면 좋겠고, 그 능력치가 올랐으면 좋겠다. ‘빨개요’ 때는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이 노래만큼 더 좋은 것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 노래를 받고 영감이 떠오른 것처럼 다른 노래를 받고도 영감이 떠오를 수 있도록 제가 준비를 많이 해놓으면 될 것 같다.

Q.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현아: 힘들지는 않다. 에너지적 섹시한 표현이 꺼려지면 제대로 표현을 못한다. 이미지 메이킹이나 마인드 컨트롤을 할 때 ‘이건 내가 아니야’ 라고 하는 편이다. 카메라 앵글을 벗어났을 때는 또 스스로를 풀어준다. 그런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그런지 힘들지는 않았다. 순간 그 가사에 집중을 하니까 전혀 다른 것들이 신경 안 쓰였다. 음악이 끝나면 ‘큰일 났겠구나,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 상황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현아하면 ‘섹시’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이미지 소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아:
그런 고민은 정말 많이 한다. 늘 똑같을까봐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시기가 매 앨범이 나오기 직전이다. 이번에도 그랬고, ‘빨개요’ 때도 그랬다. ‘버블팝’ 때는 아무 것도 몰랐을 때였다. ‘체인지’ 때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이건 늘 하는 고민이기에 매일 매일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감사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채찍질이 있어야 제가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기에 (평소에도 제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한편 현아의 다음 인터뷰는 27일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현아가 잘나가는 이유, 이제 알겠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