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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7명 쿠데타 무장세력 체포…귀족 후손·현역 군인 등 포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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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독일에서 무장 쿠데타를 계획하던 극우 반정부 세력 25명이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이날 오전 독일 전역 16개 주 가운데 11개 주 150곳에 경찰 3000여명을 투입해 ‘라이시부거(Reichsbürger)’ 혹은 '제국 시민' 운동 관련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제국 시민 운동은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독일을 제2제국으로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871년부터 1차 세계대전 패전 직전까지 성행했으며, 지금도 극우세력 약 2만명이 이를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독일의 현 국가 질서를 전복하고, 건국 과정에 있는 자신들의 국가로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러조직”을 결성한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폭력적인 정부 전복에 대한 환상과 음모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이 쿠데타를 준비한 시기는 지난해 11월부터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검거된 25명 중에는 과거 독일 중부 튀링겐 지방을 수백년간 통치한 귀족 가문 후손이자 자신을 '하인리히 13세 왕자'라고 부르는 71세 남성이 포함돼 있다. 또 현역 군인, 엘리트 특수 부대 출신 전직 장교, 경찰관 및 최소 2명의 육군 예비역, 그리고 전직 연방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독일 의사당을 습격해 의원들을 체포하고 총리를 처형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이 추방·처형하기 위해 적으로 간주한 정치인은 총 18명이었으며, 그 중에는 울라프 숄츠 총리도 있었다. 이들은 쿠데타를 위해 전기통신망을 먼저 파괴하려고 했으며, 서로 소통하기 위해 위성전화를 이미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가 전복 뒤 1871년 독일을 모델로 한 새로운 국가를 만들고, 하인리히 13세를 새 지도자로 세우려 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용의자들이 지난 4월 코로나 봉쇄에 반대하며 독일 보건부 장관을 납치하려다 체포된 극우 단체 ‘베린트 패트리엇’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에서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의회 정보감독위원회 소속 콘스탄틴 폰 노츠 의원은 "그 같은 사례가 쌓여가고 있는데 문제는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또 이들이 얼마나 공격을 실행할 능력이 있었는지, 계획 실행에 얼마나 가까웠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일부 독일 관리들은 용의자들이 공격을 실행할 날짜를 2번 놓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포된 용의자들 중 다수는 중무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전후 역사상 가장 뻔뻔한 음모"라고 지적했다.

슈테판 크라머 튀링겐 국내정보국장은 "그들은 베를린으로 진군해 연방정부 일부를 제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에서 그들은 죽음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검거된 25명 중 22명은 독일 국적이며, 나머지 3명은 러시아 국적으로 이 조직을 지원한 혐의라고 검찰은 밝혔다.

또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1명이 구금됐고 27명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공유한 한가지 신념은 "독일은 현재 소위 딥 스테이트(deep state) 구성원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딥 스테이트는 민주주의 제도 밖의 숨은 권력집단을 말한다.

NYT에 따르면 하인리히 13세 왕자는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정부 대표들과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이 '비탈리아 B'로 확인한 러시아 시민은 모스크바와 접촉을 시도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검찰은 그들이 접촉한 러시아 소식통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하인리히 13세 왕자는 700년된 귀족 가문 후손으로 비교적 모호한 인물로 전해진다. NYT는 독일 지역 방송 MDR 보도를 인용, 올해 초 그가 극우단체 라이히스뷔르거 운동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과 공개적으로 만난 뒤 그의 가족은 그와 거리를 뒀다고 전했다.

이 가문을 대표하는 하인리히 14세는 당시 MDR에 "그가 음모론자이자 혼란스러운 노인이 된 것이 두렵다"며 밝힌 바 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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