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추가입장을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1월 25일자 입장문을 통해 음원료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를 통해 이승기씨에 대한 모든 채권채무가 정리됐다고 했다"며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거짓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이승기씨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는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음원수익의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이후에야 매출 내역서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내역서에 음원료와 관련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씨에게 음원료를 지급했다면, 철저한 입출금 내역 검증을 통해 명확한 지급 근거를 제공하면 될 일"이라면서 "계산 또한 간단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주장대로 기지급된 음원료 정산 내역이 있다면, 미지급된 정산금에서 제외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님에도 아직까지도 음원료 매출내역 및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지금껏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으로만 일관한 점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합의서는 부동산 투자금 47억 원에 관한 것이라면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11년경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씨로부터 47억 원을 투자받았으나, 권진영 대표는 투자와 관련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씨가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매니지먼트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하자 기존의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승기씨의 투자자로서의 권리를 정리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던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음원수익의 발생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이승기씨가 도대체 어떻게 음원료 부분을 정산하고 이에 대한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오히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묻고 싶다"면서 "만약 후크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당시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이승기씨에게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어린 나이에 데뷔하였던 이승기씨의 경험부족과 미숙함에서 비롯되었으며, 개인사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이승기씨로서는 송구한 마음뿐임을 전하여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을 통해 문제가 정리될 수 있기를 바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의 왜곡이나 거짓말을 통해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근 이승기는 18년간 몸을 담았던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1일 디스패치는 "18년간 이승기는 후크엔터에게서 음원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같은 매체의 추가 보도를 통해 권진영 대표가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폭언,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권진영 대표는 "내 이름을 걸고 XX버릴 거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 XX는 데 쓸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5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승기에게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와는 지난해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승기가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후크에게 무이자로 47억여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졌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후크는 이승기에게 빌린 돈을 '단기차입금' 항목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5월 권진영 대표가 서울 한남동 소재의 고급 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승기에게 빌린 돈으로 부동산을 구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후크 측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에 있는 건물을 구매하기 위해 이승에게 '반반 투자'를 제안해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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