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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통신] 지오디(god)부터 샤이니(SHINee)까지…‘1세대 팬덤부터 이어져온 공식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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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혜진 기자) #WEN랜선통신 #톱스타뉴스 #팬덤 #지오디 #god #샤이니 #SHINee #비투비 #BTOB #소나무 #SONAMOO
 
“아이돌 팬덤의 전쟁, 어디까지 가 봤니?”
 
아이돌에게는 ‘상징’과도 같은 심볼이 있다. 일반적으로 풍선색이나 야광봉, 슬로건 등이 그들을 의미하는 하나의 심볼로 사용되곤 한다. 일반적으로 팬들이 사는 굿즈로 불리는 이 물품들은 아이돌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공개 방송(이하 공방)이나 팬미팅, 콘서트 등에서 활용하게 된다. 이런 물품들 때문에 팬덤들 사이에서 기싸움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그들에게는 아주 예민한 부분일 수 밖에.
 
점점 다양한 디자인과 개성 넘치는 심볼들로 본인의 그룹을 홍보하고 나서는 아이돌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리는 고질적인 문제는 있다.
 
바로 야광봉, 슬로건의 디자인이 비슷하게 나왔을 경우나, 공식색이 같은 컬러로 나왔을 경우다. 물론 같은 파란색 계열이라고 하더라도 펄, 라이트, 파스텔 등 다양한 이름을 붙여 다른 색을 내곤 하지만 이 문제는 언제나 팬들의 촉을 곤두세우게 만들곤 한다.
 
# 내 새끼들만의 ‘개성’이 담긴 응원도구란 말이에요… ‘집착은 댓츠노노’
 
팬덤은 좋아하는 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굿즈’를 사용한다. ‘굿즈’ 안에는 응원봉과 풍선, 수건 등 여러가지 물품이 있다. 다양한 가수가 있는 만큼 팬덤 수 또한 어마어마하다. 팬덤이 많아지고 그들이 응원하는 도구도 점차 발전해 나갔다. 스타마다 지닌 특징을 꼽아 응원 도구에 접목시키기도 한다. 스타의 개성을 표현하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빅뱅(BIGBANG)의 ‘뱅봉’은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한 것을 실제 응원 도구로 만들기도 했다. 봉 안에 센서가 있어 노래 인식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그리고 비투비(BTOB)의 ‘나팔봉’, 블락비(Block B) 꿀봉(꿀벌을 형상화한 야광봉) 비스트(BEAST) ‘로즈봉’, 마마무(MAMAMOO) ‘무무봉’ 등 역시 팬덤의 개성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지오디(god)-비투비(BTOB)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지오디(god)-비투비(BTOB)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그런데 최근 신인 아이돌이 많이 데뷔하면서 팬덤끼리 ‘야광봉’과 ‘풍선색’으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팬덤들은 왜 같은 색과 디자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걸까. 그들에게 ‘굿즈’ 디자인-색깔은 스타-팬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굿즈’는 해당 스타의 특징 또는 팬덤 문화를 접목시켜 만들어 낸다. 각각 응원도구마다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민감한 문제로 생각하게 한다.
 
팬들은 다른 팬덤에서 같은 응원 도구를 본다면 ‘우리만의 문화’가 도용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특히 최근 개인마다 개성이 뚜렷해지는 성향 또한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다른 팬덤과 같은 디자인을 피하고 새로운 것이 계속 생산되는 것이 아닐까. 
 
아이돌 1세대부터 현 아이돌 세대까지 ‘굿즈’로 인한 갈등은 계속 이어져 왔다. 이후에도 많은 아이돌이 탄생하게 되고 이런 갈등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팬덤들은 응원 도구 ‘색’에 연연하지 말고 진심이 담긴 ‘응원’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 3세대 아이돌까지 이어지는 ‘응원도구’ 공식 색 논란…‘끝없는 전쟁’
 
대중은 각 팬덤이 응원도구 색깔로 싸우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색깔이 좀 비슷하면 어때?’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부지기수. 그러나 팬들에게 ‘공식 색’ 의미는 남다르고 특별하다. 내 새끼의 팬덤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깔이기 때문에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팬들은 내 새끼의 공식 색을 지키기 위해 모니터 밖 사람과 무던히도 싸우고 있다.
 
1월 비투비(BTOB)는 그룹 지오디(god)와 풍선 공식색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지오디 팬클럽 팬지오디(팬지)는 데뷔 이후 16년간 하늘색을 대표색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비투비 팬들이 대표 색깔을 하늘색으로 선정하면서 양측에서 갈등이 생기고 말았다. 급기야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 입구 앞에는 여러 개의 택배 상자가 배송되기도 했다. 상자들은 일부 지오디 팬들이 비투비가 공식 색을 하늘색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택배 상자 안에는 항의문과 두루마지 휴지 등이 담겨 있었다. 두루마리 휴지에는 하늘색 사인펜으로 쓴 ‘하늘색은 god와 fangod가 지난 16년동안 함께 한 추억이자 자부심’, ‘피드백 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지오디 멤버 데니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가수와 팬들의 얼굴이 될 만큼 공식색은 큰 의미였고 모든 걸 나타내주는 굉장히 중요한 상징이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더 자부심을 느끼는 거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은 있고 그걸 지키려고 한다”면서 “내가 전달하려는 의미가 상대에겐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생각이 다르면 누구나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힘든 것이지 안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조금만 이해하고 바라본다면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샤이니(SHINee)-소나무(SONAMOO)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샤이니(SHINee)-소나무(SONAMOO)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어 데니안은 “g.o.d를 아껴주시고 제가 존경하는 형님이 만든 후배들이라 좋게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면서 “16주년을 맞아 여러분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려고 했던 건데 저도 며칠 생각이 참 많았다”고 전했다.
 
공식 색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샤이니 공식색 펄아쿠아그린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의 게시자는 “아이고…저도 이 글을 다시 올리게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저희 공식색 펄아쿠아그린을 많은 사랑 받는 것은 좋을 지도 모르지만 가수의 공식색만큼은 지켜야 합니다. 현재, 제국의 아이들 공식색 아직 해결 안됐지만, 이번 시크릿 소속사 TS 에서 새 신인 걸그룹 ‘소나무’를 만들어 데뷔할려 합니다. 그런데 이번 공식색이 펄아쿠아그린입니다”라고 주장하며 샤이니의 공식 색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이 사태를 지켜보는 입장은 둘로 갈라지기 마련이다. 너무 민감하게 구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과 이미 있는 공식 색은 건들지 말자는 입장이다. 흡사 인터넷 전쟁이라도 보는 듯이 언쟁을 주고 받는 각 측의 입장은 살벌하기 그지없다. 현재 ‘아이돌 홍수’ 상태인 가요계에서 없는 색깔을 찾는 일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수준이다. 그 만큼 이제 막 공식 색을 선정하려는 팬덤과 소속사는 골머리를 썩히고, 날아오는 창과 화살을 피할 겨를이 없다.
 
내 오빠가 소중한 만큼 상대방의 오빠도 소중한 것이고, 우리 그룹의 색이 중요한 만큼, 상대방 그룹의 색도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스타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이런 팬덤들의 싸움을 목격하거나, 직접 참여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돌이 활동을 하고 아이돌이 사랑 받는 이상 이런 공식색 전쟁을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조금은 이해하면서 공식색을 정하기 전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하게 된다면 조금은 이런 팬덤들의 싸움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공식 색 전쟁, 이제 그만 휴전할 때도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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