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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짜 '아이돌' 됐다"…고막소년단, 짧게 보기 아까운 보컬 프로젝트 그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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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2000년대 초반 보컬 그룹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보컬 프로젝트 그룹이 탄생했다. 보컬리스트들이 선보인 어딘가 어색하지만 귀여운 안무는 고막소년단만이 낼 수 있는 의외의 장점이다.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고막소년단(폴킴,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고막소년단'은 K-고막남친들의 보이그룹 데뷔 도전기로, 달콤하고 황홀한 꿀 보이스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남녀노소 리스너들의 고막을 사로잡을 이른바 고막남친들이 한 그룹으로 뭉쳐 데뷔로 나아가는 좌충우돌 과정을 밀착 리얼리티로 담아냈다.

고막소년단 멤버들은 리더 하현상, 메인 댄서 정승환, 연장자 폴킴, 장신 김민석, 막내 빅나티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고막소년단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고막소년단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팀명에 대해 폴킴은 "멜로망스는 이미 팀이지만 보컬만으로 팀을 이룬 적이 없는 멤버들끼리 모여서 처음으로 합을 맞춘 팀"이라며 "고막소년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리스너들의 고막을 부드럽게 녹여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서 고막소년단이라는 이름을 지어봤다. 그만큼 부드럽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빅나티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을 때 고막소년단으로 왔다. 프로그램 제목인 줄 알았다. '팀 이름이 설마 고막소년단이 되겠어' 했는데 어느 순간 외치고 있더라"라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그 이름에 적응했고 애정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폴킴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폴킴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고막소년단은 네 명의 보컬과 싱잉랩을 하는 래퍼 빅나티로 이루어진 보이그룹이다. 멤버 구성에 대해 폴킴은 "제가 머릿속에서 정말 스윗하고 달콤한 단어들을 떠올렸을 때 목소리가 누가 있을까 떠올리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이 만남이 굉장히 새로웠다"라며 "이렇게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그렇게 많지는 않다. 기회가 생김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균 연령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친구들보다 정승환에게 선입견이 있었다. 모 프로그램에서 엉덩이를 심하게 걷어 차인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우리 집안은 정승환 노래를 듣지 않는다. '정말 뼈가 단단한 친구구나'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까 몸이 굉장히 말랑말랑한 친구"라며 "정승환 하면 '어른스럽다'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만나서 대화하다 보니 귀엽다. 동생 같은 느낌이 강하고 생각보다 말랑말랑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승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승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승환은 "처음 만났을 때 사실 거의 다 초면이라 어색했는데 얘기 나누다 보니까 점차 친해져서 금방 편해졌다. 이분들 음악의 개인적인 팬이었던 입장이어서 같이 무언가를 한다면 예능적으로 우리가 헤맬 수 있을지언정 '음악만큼은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라는 든든함을 가졌다"라고 첫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폴킴 형, 민석이 형 같은 경우 원래 친분은 있는 사이였지만 좀처럼 자주 보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유일하게 덜 어색한 두 분이었다. 빅나티, 현상이 같은 경우 초면이었다. 하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처음에 제가 오고 그다음 현상이, 빅나티가 왔다. 서로 낯가리는 세 사람이 있다가 형들이 들어오면서 풀리기 시작했다"라며 "늘 할 때마다 느끼는 게 카메라가 있느냐, 없느냐에 상관없는 모습들을 서로 항상 보여준다. 어떤 면에서는 '각자가 하는 음악과 사람이 닮아있구나'라는 생각을 순간순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빅나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빅나티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빅나티는 "신기했다. 중학교 때 노래방 가면 차트에 형들 노래가 10등 안에 두 곡씩 있었다. 저도 중학교 때 많이 불렀었다"라며 "그분들을 본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같은 그룹으로 음악을 작업하게 돼서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민석은 "개인적으로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때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 알아가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호감을 높여가는 시간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라며 "그때 처음 만났는데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던 걸로 기억해서 처음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도 연예인 보는 느낌을 가져서 신기했다"라고 밝혔다.

하현상은 "합숙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고 잠도 같이 자다 보니까 그때 개인적으로 친밀감이 더 높아졌다. 끝나고 한잔하면서 진솔한 얘기도 했고 그런 것들이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에 폴킴이 "현상 리더는 한 잔밖에 못 마신다"라고 말하자 하현상은 "밤새도록 얘기를 듣고 형들이 마셨다"라고 전했다.
 
하현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하현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사이'와 '단거(Sweet Thing)' 2곡이 수록됐다. '사이'에 대해 김민석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우리의 다짐을 담은 곡이자 우리 사이를 얘기하고 있는 곡이어서 곡 제목도 '사이'가 됐다. '우리가 이렇게 돈독하다. 평생 함께하고 싶다' 이런 서로의 마음들을 확인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승환은 '단거(Sweet Thing)'에 대해 "저도 그렇고 멤버들의 몰랐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한 명 한 명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들이 많이 담겨있다. 메소드 연기가 굉장히 잘 도드라지는 연기력들을 감상할 수 있다"라며 "노래도 중독성 있고 통통 튄다. 말 그대로 소년단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폴킴은 "'단거'를 영어로 표기하면 'danger'랑 똑같다. 너무 달콤해서 위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래퍼인 빅나티는 랩메이킹에 대해 "아무래도 제 개인곡을 할 때보다 단체곡의 제 파트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 곡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썼다"라며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달까. 어떻게 하면 쓸 정도로 달게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썼다. 저도 제가 쓴 거 듣다가 danger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 선정 이유에 대해 하현상은 "이 곡들이 선정되기까지 여러 곡들이 후보에 있었다. 그중에 멤버들과 투표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두 곡이 뽑혔다. 두 개가 상반된 매력이 있다"라며 "하나는 우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단거'. 두 번째 곡 '사이'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정공법 같은 곡이다. 둘 다 타이틀곡으로 안 하기엔 아쉬움이 있어서 두 가지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민석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보컬 멤버로 모인 그룹이지만 파트 분배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김민석은 "정말 자기 자리에 알아서 잘 찾아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합주를 처음 했을 때 '내가 뭔가 당연히 이 파트를 부르게 되겠구나'라고 다들 알고 있었던 듯이 쓱쓱 들어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파트가 나눠졌다. 파트 분배에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밝힌 뒤 "심지어 빅나티가 래퍼이기도 하지만 노래도 잘하고 음색도 정말 좋아서 다섯 명이 합 맞추는데 각각의 개성이 안 묻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다 잘 어우러지고 이번에 결과물도 정말 마음에 들게 나와서 생각했던 대로 잘 이루어졌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팬덤을 보유한 고막소년단 멤버들인 만큼 "아이돌 같다"라는 소리도 자주 들었을 터. 실제 그룹 활동 소감을 묻자 폴킴은 "멤버들 모두 다 메인 비주얼로 활약하고 있다"라며 "메인 보컬과 메인 댄서는 승환이 혼자 맡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아이돌 같다'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칭찬의 표현으로 해주시는 거다. 듣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많이 듣고 싶다.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보컬리스트가 아닌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승환은 폴킴에 대해 "우리 멤버들 중에서 아이돌력이 가장 뛰어나다. 이길 수 없다. 끼쟁이다"라며 "특히 이번 안무 연습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느꼈다. 몸짓이 예사롭지 않고 자기만 튀려고 한다. 누구나 반박할 수 없는 센터 능력을 갖고 있는 형님"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막소년단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고막소년단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고막소년단은 자신의 장점과 다른 멤버들의 장점을 칭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하현상은 "제 장점은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뒤 "저는 민석이 형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고 고음이 어디인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중간중간 레슨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김민석은 "제 장점은 아쟁총각이라고 불릴 만큼 고음역대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라고 장점을 말한 뒤 "부러운 건 정말 다 부러웠다. 한 명 한 명 다 빠짐없이 모니터링했는데 각자 개성이 다 뚜렷하다. 들어보면 각자의 목소리가 다 들린다. '이런 매력, 저런 매력을 갖고 싶다' 하다가 '그래. 나로 만족하자'. 돌고 돌아 나로 오는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빅나티는 "민석이 형의 복근이 부럽다"라고 말했고, 폴킴은 "높은 음이 나오면 '어차피 민석이가 해줄 거니까'라는 든든한 자신이 있다. 승환이도 민석이 못지않게 고음을 잘 낸다. 거기에 조금 더 호소력이 짙어서 승환이 톤이 아니면 해결 안 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상이는 중간중간 나오는 청아함이 있다. 그 청아함에서 소년스러움과 동시에 감성이 나오는 게 장점이다. 빅나티는 아무렇게나 흥얼거려도 음원 같다. 어떻게 흉내 낼 수 없는 톤과 가사 짓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저는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고막소년단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고막소년단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프로젝트 그룹인 고막소년단은 오는 26일(토) 오후 6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멜론뮤직어워드 2022(MMA 2022)'에 출연한다. 이에 대해 정승환은 "데뷔와 동시에 시상식에 서는 영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활동 기간에 대해 폴킴은 "이렇게 인연이 한 번 시작됐기 때문에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하현상은 "팬분들은 정말 다 좋아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제 개인적인 바람이 이렇게 만나게 된 게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정이 많이 들어서 이렇게 계속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석은 활동 목표에 대해 "'이 팀 결성이 진짜 잘 됐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개개인의 매력보다 팀으로서 가치를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시면 굉장히 기쁘고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정승환은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롤모델을 삼기보다도 고막소년단의 고유성을 잘 지켜나가면서 가장 춤을 잘 추는 보이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이니까"라고 얘기했다.

고막소년단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더블 타이틀곡 '사이'와 '단거(Sweet Thing)'을 발매하며, 카카오TV 오리지널 '고막소년단'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와 멜론을 통해 신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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