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메가엑스 재한은 "지금껏 저희가 참고 버틸 수밖에 없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저희 모두 두번째 도전이었고 이런 일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또 우리 팬분들을 위해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오메가엑스 /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이어 "강 대표님 연습이 끝나고 퇴근하기 전에 술을 마시게 하고, 성희롱 발언들과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는 등 상습 성추행을 했다. 술 자리 끝난 뒤에도 카톡과 연락이 왔다. 또 극단적 선택 시도 발언을 해서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우리는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찬은 "진심이라는 명분으로 우리가 술을 마셔야 했고 개인적 푸념을 해도 들어줘야 했다. 내가 지금까지 가스라이팅을 당했구나 망가져가는구나 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고 했다.
그는 "형들이 술자리에서 희생을 당하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형들도 버티는데 나도 무너지지 말아야지 하며 애써 장난치며 넘기는 게 습관이 됐다. 세상에 보여 드리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서 안타깝지만 다시 떳떳하게 서서 음악과 무대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 지금도 소위 갑질이나 가스라이팅 피해를 겪는 분들이 있을 거다. 저희 사건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오메가엑스가 미국 투어 중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이야기와 현장 상황을 담은 녹취 파일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 직후 소속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6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새롭게 SNS 자체 계정을 개설해 입장을 밝혀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소속사는 오메가엑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온 가해자로 지목된 강 대표가 사퇴했다고 발표했지만 남편인 황 의장(실질적 대표이사)의 폭언 및 방임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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