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국내 전기차 35만대, 스마트폰처럼 무선충전 시대 열린다…해외에선 '무선 충전도로'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기정통부, 전기차 충전 전용 주파수 85kHz 연내 분배
충전 플러그 연결이나 카드 태깅 없어도 돼
"전기차 경쟁력 제고 및 해외진출 기여"
해외에선 질주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도로' 추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전기차도 스마트폰처럼 케이블없이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충전소에 세워두기만 하면 종전처럼 선을 꽂지 않아도 충전이 되는 것이다. 현재는 규격에 맞는 플러그를 찾아 유선으로 충전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내 집 앞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 이같은 충전 환경 개선은 산업 활성화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해 주파수 85kHz(킬로헤르츠)를 연내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무선충전 기술은 전기차 확대에 중요한 요소이나 지금은 주파수가 분배돼 있지 않아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또, 무선충전 기기를 설치하려면 설치할 때마다 설치 운영자가 설치 기기별로 허가를 받아야 했다.

무선충전 기술은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주파수가 분배돼 있지 않아 실증특례를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전기차 보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35만대에 육박한다.
과기정통부가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를 분배한다. (사진=국세청 블로그)
과기정통부가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를 분배한다. (사진=국세청 블로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95.4% 늘어난 2만485대가 팔렸다. 올해 누적 기준 전기차 판매대수(11만7000대)는 지난해 연간 실적(9만7000대)을 이미 초과했다.

이는 역대 최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 월 판매 실적을 초월하기도 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무선충전 산업 성장을 위해 충전설비 설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무선충전 기기 설치 운영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같은 기기라도 설치할 때마다 설치 운영자가 받아야 하는 ‘전파 응용설비 허가’를 전자파 위해도가 낮은 무선충전 기기부터 단계적으로 제품별 ‘기기 인증제도’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동일한 기기는 한 번만 인증 받으면 이후 별도의 설치 허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무선충전 기술이 허용되면 충전 플러그 연결이나 카드 태깅이 없어도 전기차 이용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아직 전세계적으로도 선점 국가가 없는 만큼 이번 주파부 분배를 계기로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전기차 및 산업기기 등 무선충전기술의 글로벌시장은 2021년 54억 달러로 2030년 346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실증특례를 통해 20개 장소에 23기의 전기차 무선충전기를 구축하고, 22대의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운영하는 등 활발히 나서고 있다. 또 3월부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통해 무선충전 서비스 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경상북도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현재의 무선충전 속도보다 2배 빠른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특허 기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 10건에서 이후 10년간 주행중인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연관 특허 출원은 총 299건으로 증가했다.

글로벌에서도 무선충전에 대한 준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주행 중에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모든 택시를 전기차로 바꾸고 무선충전 도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통해 전기차 보급 촉진은 물론 향후 내 집 앞 충전소 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기차 주파수 공고를 통해 무선충전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에 대한 경쟁력이 제고와 함께 해외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