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연출 이건준, 극복 윤경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부탁해요, 엄마’ 제작박표회는 한석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는 드라마의 주역인 고두심, 김미숙, 유진, 이상우,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부탁해요, 엄마’에서 여 주인공 이진애 역을 맡은 유진은 4월 출산 후 빠르게 드라마로 복귀했으며 13년 전 드라마 ‘러빙유’로 호흡을 맞춘 이건준 PD와 재회해 많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이날 ‘부탁해요, 엄마’ 이건준 PD는 “오랜만에 연출을 해서 긴장되고 잘할지 의구심도 들었다. 이 작품을 기획을 한 건 오래됐다. 작년 초부터 기획”며 “가족끼리 왜이래’,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의 존재감에 대한 질문이었다. 반면 이 드라마는 엄마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서 아들, 딸에게 ‘엄마란? 엄마란 무엇일까’ 중점을 맞췄다. 즐거우면서도 밝은 드라마를 만드려고 했다. 그렇지만 웃고 즐거움뿐만 아니라 감수성과 감성도 넣으려고 했다. 3부까지 완성했는데 괜찮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극을 이끌어 나갈 고두심은 “이번에도 엄마역할을 맡았다. 새로운 엄마가 나올까 기대를 안 하겠지만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부탁해요, 엄마’라고 하니까 어깨가 무겁고 엄마의 자리 의미,어떤 자리인지 확실하게 느끼면서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부탁해요, 엄마’ 조보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고두심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가 깊은 엄마 역할이다. 그래서 딸이 아들 몫을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부딪힌다. 진한 애정은 딸에게 깔려있음에도 엄마는 아들에게 기대고 싶고 생각이 든다”며 “남편에게서 충족받지 못한 점을 아들에게 받으려는 심리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깊이 있게 관찰하며 어머니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 극에서 부러운 엄마 닮고 싶은 시엄마로 등장하는 김미숙은 “부러운 엄마, 닮고 시엄마라서 다행이다. 많은 엄마들이 ‘내 딸은 나 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드라마 속) 이 캐릭터는 (아들에게) ‘나만 같아라’고 자신있게 외치는 엄마다”고 설명했다.
김미숙은 “아들을 마치 연인, 남편, 친구처럼 의지한다. 잘난 엄마가 버거울수도 있는데 어떤 엄마로 보여질지 나도 궁금하다. 닮고 싶은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숙제처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탁해요, 엄마’ 손여은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출산 후 복귀작으로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한 유진은 자신의 캐릭터 이애진에 대해 “나쁜 딸은 아닌 것 같고 불쌍하다. 아이를 갖다보니 엄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사랑도 크다는 걸 경험에 알겠다. (이 캐릭터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처녀고 엄마에게 천대를 받기 때문에 서운해 하고 속상해 한다. 감정이입도 잘 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진은 “실제 저희 엄마는 아들이 없기 때문에 저를 아들처럼 생각했다. 엄마의 대우가 생소했다. 연기가 재미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역할을 맡고 엄마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면서 여러 생각이 드는 타이밍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꿈처럼 존경하는 시엄마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함께 공감하고 웃고 울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진과 러브라인을 선보일 강훈재 역을 맡은 이상우는 “엄마의 힘을 빌리지 않고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는 아들이다. 엄마가 (모든 것을) 도와주려고 하고 (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애교 많고 밝은 역할이다”이라며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역과 또다른 매력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또 오민석은 유진, 최태준과 3남매 중 장남 이형규 역을 맡았다. 이에 오민석은 “3남매 중에 어머니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형규 역이다. 직업은 이혼 전문변호사고 사회적으로 야망이 가득하다”고 말하며 “야망의 뿌리는 콤플렉스라고 여기는 잘살지 않은 집안.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굉장히 잘돼서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책임감이 과해져서 사회적으로 야망이 넘치는 인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부탁해요, 엄마’ 유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야망이 넘치고 딱딱할 것만 같은 오민석을 녹이는 선혜주 역의 손여은은 “맑고 순수하고 순박한 영혼을 가진 캐릭터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듬어줘야할 것 같지만 아이가 있고 결혼도 한 번 했다”며 “형규와의 사랑에 있어 충족되는 조건을 갖지 못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잘 그려내기 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극의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이형순 역을 맡은 최태준은 “3남매 중 막내 이형순 역. 만년 취업준비생이고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는 불쌍한 3포세대다. 극복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한다.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잘 성장해 나가는 역.잘 성장해서 책임지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최태준과 알콩달콩 러브신을 선보일 조보아는 “명량 쾌할하고 안하무인한 외동딸역이다. 철부지였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아이를 낳고 시집살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이후) 철이 든 모습을 보여준다. 웃고 쉬어 갈 수있는 캐릭터라서 사랑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찬 인사를 건네기도.
앞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 고두심과 유진의 갈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고두심은 “사랑으로 싸운다. 아들 몫을 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들만 사랑하니까 (유진이) 약이 오를 것 같다. 미운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아들 이름을 먼저 부르는 습관이 돼 굉장히 약올라하고 투닥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탁해요, 엄마’ 이상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또한 김미숙은 “제가 진짜 아들이 있는데 고두심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아들에게 왜 더 관심이 많은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딸 하나, 아들 하나 있는데 아들 이름이 제일 먼저 나온다. ‘왜 아들 이름을 먼저 부르고 챙길까’ 했는데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여자들은 꼼꼼하게 자기 일을 다한다”며 “여자들은 걱정이 별로 없다.(그러나) 남자는 하나부터 열가지 다 챙겨야한다. 제대로 된 멋진 남성 가장, 맡아들로 잘 지켜나가게 하기 위한 세뇌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건 ‘내가 잘 못하고있구나’ 생각해야 한다. 나중에 큰 힘을 부르기도 하는데 엄마들은 못기다린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미숙은 이어 “시어머니는 진심으로 대하는 게 낫지 않을까. 예를 들어 며느리에게 ‘너네 남편 밥 좀 잘 먹이면 좋겠다’라고 하거나, ‘내 아들 밥 잘 먹여주면 고맙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예의껏 선을 지키면 쿨한 고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식의 위치에서 해줘야 할 것, 엄마로서 해야할 것을 하면 쿨한 관계를 성립되지 않을까”라며 잔소리 말고 진심을 전했으면 좋겠고 말하기도.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각기 다른 세 여자가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렸으며 오는 15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
기자의 보도 내용에 비판은 수용하며,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욕설이나 협박에 대해서는 합의 없는 형사 처벌을 추진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톱스타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유튜브 영상 제작을 금합니다. 발견 즉시 민형사상 제소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1일 투표권 3개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