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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꼬무’ 장성규X장도연X장현성, 가짜 명문대+방송기자 리플리 증후군…홍순영 남자친구 환심 위해 ‘유치원생 유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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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비오는 날 유치원에 갔다고 유괴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된 6살 민지의 유괴사건을 다뤘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이 이야깃꾼으로 방송인 홍석천, 배우 김혜윤, 레퍼 자이언트 핑크 리스너로 나와 ‘딱 한 번만 더 유괴범의 모래성’ 편을 듣게 됐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1990년 6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 살던 민지의 엄마는 민지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등교 준비를 하던 중에 비가 오는 것을 알게 됐고 노란 비옷과 노란 우산을 쓰게 하고 유치원에 보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모두 유치원에서 나왔는데 여섯 살 민지는 하원 시간에도 유치원을 나오지 않았다.

유치원 앞에서 기다리던 엄마는 유치원 교사에게 민지의 행방을 물었는데 누군가 민지 엄마를 사칭해 집에 급한 일이 생겼으니 아이를 일찍 보내달라고 전화를 했고 교사는 별다른 의심 없이 민지를 여자를 통해 보냈다는 것이었다. 

민지의 엄마는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고 다음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는데 “아이를 돌려받고 싶으면 5천만 원을 입금하라”고 했고 이름은 이상민이라고 밝히며 계좌번호를 불렀줬는데 젊은 남자의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그는 조흥은행 계좌번호를 불러 줬는데 당시는 1990년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이라 계좌번호 하나로 범인을 추적하는 건 불가능했다. 민지 엄마는 우선 6월 27일 오전에 500만원, 다음 날 오전에 2,500만원을 범인이 알려준 조흥은행 계좌에 송금했다. 

범인을 잡을 방법은 단 하나인데 범인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왔을 때 검거하는 것이었고 서울 시내 조흥은행 전 지점에 형사들이 배치됐다. 형사들에게 내려진 지시는 ‘유괴범을 만나면 잡지 말고 미행하라는 것’이었고 범인을 미행해 아이의 신병을 확보한 후 검거하라는 것이었고 이에 형사들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유괴범이 어딘가에서 나타날 것을 기다렸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김임용 형사는 을지로 지점에 배치되서 은행직원들과 작전 회의까지 하고 범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조흥은행 마감 시간 직전, 은행 직원이 다급하게 외쳤는데 문제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범인이 처음 30만 원을 인출한 곳은 조흥은행이 아닌 국민은행 본점 ATM이었다. 이2시간 후 10분 간 260만원이 인출됐는데 김 형사가 있던 을지로 지점이 아니라 그곳에서 300미터 떨어진 롯데백화점의 현금인출기였다.

형사는 백화점 쪽으로 달려갔고 인파 속에서 사라지는 한 젊은 여자를 보게 됐다. 홍순영은 형사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끌고 지하철에 뛰어들어갔고 김형사는 간신히 홍순영이 탄 열차에 탈 수 있었다. 

이 형사와 여자의 숨막히는 추격전 끝에 검거된 범인은 당시 스물세 살의 홍 씨였다. 그는 김 형사의 짐작대로 유괴범이 맞았는데 뒤에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홍순영은 명문여대 출신의 방송국 기자였던 것이다.

홍순영은 체격이 왜소해서 그를 붙잡은 강력계에 근무하는 여 형사들보다 훨씬 작았는데 홍순영은 공범이 있다고 거짓진술을 하며 경찰을 낚았고 홍순영을 기다리고 있다는 서울역까지 데려가서 공범을 기다렸다.

홍순영은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투신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기관사가 급정거를 해서 경상만 입었다. 홍순영의 가족이 와서 “유괴라니 무슨 말이냐? 우리 딸이 누군지 아냐? KBS 기자다. 형들이 덮어 씌웠다”라고 하며 다짜고짜 화를 냈다. 

그런데 형사는 홍순영의 소지품에서 민지 엄마에게 협박전화를 했던 범인의 대사 원고가 나왔고 여자는 단순한 돈 운반책이 아니고 최고 공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순영은 경찰 심문 끝에 유괴한 민지를 숙명여대의 한 건물의 물탱크 뒤에 시신을 은닉했다고 자백했다.

형사가 숙명여대 건물로 올라가서 물탱크를 찾았고 그곳에서 민지가 가지고 있던 노란 우산을 찾게 됐고 그 옆에는 아이의 시신이 있었다. 홍순영은 아이는 자신이 죽였고 공범은 없었다고 했고 민지는 유괴된 당일에 살해됐다고 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홍순영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허영심이 강해 윤리의식이 없었고 대학입시 과정에서 번번히 떨어지자 가짜 숙명여대생 행세를 했다. 홍순영은 위조 학생증까지 가지고 다녔고 집에도 가짜 합격증과 등록금 고지서를 내놓으며 4년 내내 도강으로 모든 수업을 들으며 MT등 행사에 빠지지 않고 졸업식까지 참석했다.

이때는 전산화가 되지 않던 기대이기 때문에 가짜 학생 행세가 가능했고 가짜 졸업 후에도 KBS 기자로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허언증 증세를 보였다. 홍순영은 자신의 가짜 인생을 믿고 있는 남자친구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범행을 하기로 결심했다. 

홍순영은 유치원의 우산꽂이에 달려 있는 민지의 이름을 보고 범행대상으로 선정했고 민지를 하고 시킨 후 엄마의 지인이라고 속이며 빵과 음료수를 사주며 숙대까지 유인해서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아냈고 이후 음악대학 건물 뒤쪽에서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협박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또 홍순영은 리플리 증후군 증세를 보였고 남자친구의 환심을 사기위해 범죄행각을 벌였지만 경찰에 잡히자 공범이라고 거짓자백을 했고 1991년 9월 13일 사형이 확정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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