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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풍향계] 2,200 내외 박스권 지속하나…금리·실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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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둔화와 각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투자심리 위축"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주 모처럼 잔잔한 흐름을 보이면서 2,200대 박스권을 이어갔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1일 2,213.12로 마쳐 일주일 전보다 0.025% 하락했다.

코스피는 17일 하루 장중 2,200을 내준 이후 줄곧 2,200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주일간 5천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1일까지 2조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일별로 보면 지난 20일부터 매수 강도가 급격하게 약해져 순매수 행진이 멈출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24∼28일) 증시에선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유로존 통화정책 방향이 전 세계 채권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서 지난달 0.75%포인트를 더 인상했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에 물가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작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3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대로 플러스(+)로 전환하면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강화할 수 있다"며 "이는 국채금리 오름세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대인플레이션 억제에 중점을 둔 연준 입장에선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정책 전환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 변동성과 달러 강세 조합이 조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0.2%포인트 가까이 올라 주간 단위로 1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던 1984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3375%까지 치솟아 2007년 11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애플과 MS, 알파벳 등 빅 테크들의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빅 테크 기업들은 성장 둔화와 강달러 등 부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때문에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 주가 하락에도 가격 부담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 테크 기업들이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 시장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음 달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긴장감도 상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1∼2일 FOMC 정례회의에서 4번째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을 97.5%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연 5.0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통화정책 변수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초여건(펀더멘털) 약화,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지속해 주가 하락 추세는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증시는 경제지표 변화보다 금리와 환율 등락에 더 민감할 수 있고 추가 반등은 위험 관리의 기회"라며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아래와 같다.

▲ 24일(월) = 미국 10월 S&P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추정치)

▲ 25일(화) = 미국 10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 26일(수) =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

▲ 27일(목) =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3분기 GDP,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기준금리.

▲ 28일(금) = 미국 9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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