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포커스] '공조2', 전편 장점 흡수한 짜릿한 액션+코믹 조화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줄거리와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이 전작보다 더 화려해진 고난도 액션과 현빈, 다니엘 헤니의 조합으로 볼거리까지 높였다. 

짠내 나는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와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이 다시 뭉쳤다. 그리고 FBI 소속 해외파 형사 잭(다니엘 헤니). 한국과 북한에 이어 미국까지 손을 잡으며 스케일을 키웠다.

영화는 오프닝부터 더 크고 화려해진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미국 뉴욕 시가지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액션신이 긴장감을 높이며, 2편의 새 인물 잭(다니엘 헤니)와 장명준(진선규)가 등장한다. 
  새 빌런을 연기한 진선규는 '범죄도시'와는 정반대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메이크업, 분위기까지 모두 바꿨다. 그럼에도 지워지지 않는 '범죄도시' 잔상은 종종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잭은 오랜 시간 마약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을 쫓은 끝에 드디어 그를 체포한다. 그러나 갑작스레 등장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으로 인해, 장명준은 북한으로 호송된다.

북으로 송환하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숨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장명준은 부하들과 함께 도주한다.
  곧이어 펼쳐지는 장면은 서울 사이버 수사대로 발령난 강진태의 모습. 앞서 사건들과 대조되는 모습들로 코믹 요소를 더한다.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됐던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는 광수대 복귀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다. 

이렇게 다시 공조하게 된 철령과 진태는 여전히 서로의 속내를 의심하면서 공조 수사를 펼친다.

여기에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 역시 장명준을 잡기 위해 합류한다. 가까스로 공조를 결성한 세사람은 진태의 집으로 모인다.
  이곳에서 1편부터 철령을 짝사랑했던 박민영(임윤아)과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금사빠 민영은 잭의 등장에 시선을 빼앗기고 이들은 본격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사실은 민영 혼자만의 삼각관계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민영이의 활약도 커졌다. 철령의 질투를 자아내기도 하고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방위로 나서,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감초 역에서 벗어날만한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웃음 타율은 전작 보다 높지 않고, 능청스러움이 무기였던 민영이의 코믹신도 전작만큼 신선하지 않다. 그럼에도 적재적소 배치한 액션과 코믹의 줄타기는 성공적이라고 봐 줄만 하다.

볼거리 면에서만큼은 기대를 충족시키며, 전작의 장점들을 흡수한 캐릭터들의 진가도 빛을 발한다. 가볍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추석 영화로는 손색이 없다. 단 기대가 크지 않아야 실망하지 않을 것.

한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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