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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외계+인', 정체불명 혼종의 탄생…시도는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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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 해당 리뷰(후기)에는 영화 '외계+인'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한줄평 : 참신과 기괴 사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라기엔 어른의 눈높이엔 유치하고, 아이들이 보기엔 심란하다. 한국판 '어벤져스'를 꿈꾼 그 시도는 칭찬하고 싶으나 때깔 좋은 '우뢰매'가 더 가깝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외계+인' 스틸
영화 '외계+인' 스틸
감독이 구축한 세계관은 제법 참신하고 촘촘하나, 그래서 더 조잡하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한다'는 세계관에는 고려 말과 현재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는 지구 밖의 행성도 마찬가지. 외계인과 사람, 신선, 도사 등이 이 영화 안에 공존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어, 종족의 경계까지 모호하니 그야말로 혼종이다. 초능력을 쓰는 외계인과 도술을 쓰는 도사에게서 오는 그 묘한 이질감은 다른 장르의 영화를 보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죽을지 모르는 인간의 아이를 키우는 외계인 설정도 진부하다. 아이가 나오는 순간 어느정도 예상되는 스토리에 탄식부터 나왔다. 

그럼에도 너무 뻔하진 않고, 재미가 없지도 않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를 돋구고, 중간 중간 넣은 코미디 요소들과 배우들의 연기는 각자 자기 몫을 해낸다.

김우빈의 1인 4역은 귀여움과 멋짐, 재미까지 챙겼다. 류준열의 능청맞은 연기가 활기를 불어넣고, 김태리의 진지한 액션은 무게를 입혔다. 염정아, 조우진 콤비의 코믹 연기는 그 중 가장 타율이 높다.

화려한 CG와 액션도 눈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쓸데 없이 긴 러닝타임과 정신없이 쏟아진 이야기로 1부가 끝이 나니, 2부가 궁금하지 않다. 참고로 쿠키 영상이 있다.

7월 20일 개봉. 러닝타임 142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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