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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지난해엔 급등, 올해는 하락…"절세매물·영끌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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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KB 시세, 경기도·인천 하락세
GTX 호재·영끌 매수로 인해 작년 집값 급등
"다주택자, 강남보단 외곽 매물 먼저 처분"
"영끌 매수로 인한 집값 급등 피로감 누적"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광풍으로 급등했던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이 올해는 떨어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채'를 위한 다주택자들의 외곽지역 매도추세와 영끌매수로 인한 후유증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 경기와 인천 지역 집값은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 아파트값이 0.18% 하락하는 등 전체 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평균 -0.0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0.02%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시흥시(-0.15%), 의왕시(-0.12%), 화성시(-0.09%), 오산시(-0.08%), 수원 영통구(-0.11%), 수원 권선구(-0.10%), 용인 수지구(-0.09%) 등은 매물이 쌓이고 거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도권 지역의 하락세는 민간 시세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KB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고, 인천도 지난주(-0.08%)에 이어 이번주 역시 0.07%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KB 조사 3년 만에 첫 하락(-0.01%)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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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에 대해 양도세 일시 감면에 따른 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이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고, 영끌 매수·개발 호재 등으로 인한 급격한 집값 상승의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첫 번째는 다주택자 입장에서 서울 강남보다 외곽에 있는 주택부터 처분하려다보니 시장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두 번째는 지난해 집값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인데 1~2년 사이에 수많은 2030세대들이 갭투자 방식으로 영끌매수를 하다보니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도는 GTX 호재 때문에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다보니 타격을 더 많이 받고 있고, 인천은 서울보다 공급이 많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는 금리 인상과 양도세 일시적 감면으로 인해 내년 3월까지 나오는 절세매물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의왕·화성 등 지역들은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20~30%씩 집값이 올랐던 대표적인 지역들"이라며 "화성은 GTX 이슈가 있었고, 평촌·안양·의왕 등은 분당 등 지역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인근 수요가 유입돼 주택가격이 굉장히 높게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끌매수 수요나 개발 호재 등의 환경으로 지난해 경기도 전반의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는데, 올해는 환경이 바뀌었다"며 "금리 인상이나 DSR 규제 등으로 인해 거래량 자체가 둔화되고 매수 적극성도 급감하면서 거래시장 자체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함 랩장은 "최근 공급이 쏟아졌던 인천 지역뿐만 아니라 화성도 올해 입주량이 6817가구, 내년이 1만1131가구 등 꾸준히 있는 편이기에 앞으로 늘어날 공급량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 고점 인식, 낮은 거래량,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민감도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시장이 적어도 올해, 길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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