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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주가에 악재?…인수위의 '포털 알고리즘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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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올해 하락세 지속
뉴스 알고리즘 검증 언급까지 나와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포털 뉴스서비스 알고리즘을 검증하겠다고 밝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28만원대, 카카오는 8만80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두 종목 모두 전 거래일 대비 1%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 지난해 상당히 높은 주가를 찍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부진한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7월 최고 46만5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당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전략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높은 컨센서스로 인해 최고 17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소위 '대박'이 예상되는 자회사들의 상장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네이버에 대해선 매출 성장 둔화 전망이 나오고,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휘말리는 등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두 기업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3월 진행된 대선을 앞두고선 두 기업의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물론 이같은 심리적 호재는 오래가지 못했고, 대선이 끝나자 두 기업의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4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66%나 떨어진 네이버의 경우, 당일 외국인은 37억을 순매도했다. 같은날 카카오도 7.55% 하락했고, 외국인은 비슷한 금액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두 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포털 뉴스서비스 시스템을 손보는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서비스를 배열하는 알고리즘이 확증편향과 가짜뉴스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음 뉴스에 비해 몇 배 많은 일일 뉴스 이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의 경우 뉴스 콘텐츠가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포털사이트들이 뉴스를 미끼로 이용자들을 모으고, 이들을 다른 서비스로 유도하는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포털 뉴스 알고리즘을 손보겠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방침은 악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내용을 일부 담은 것은 두 기업의 주가에 그나마 희망적인 측면이다. 인수위는 이 국정과제 자료를 통해 "국민이 익숙한 민간 플랫폼 등과 연계한 공공서비스 개발 및 전달 등 민간의 혁신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플랫폼 규제 완화와 가능성과 관련 "전반적인 기조는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확인된 바가 전혀 없고, 아직까지 기대감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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