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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이엘비앤티·KG그룹·쌍방울·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4파전, 인수하려면 1조 자금력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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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호스 방식, 최대한 많은 자금력을 확보한 회사가 유리
노조, 21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폐지 개선 기간 연장 요청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4파전'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승패를 결정할 요인은 결국 자금력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실패한 이엘비앤티가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4파전으로 좁혀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자금력"이라며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있어야 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보장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수반되려면 자금 여력이 있는 곳이 인수자가 돼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쌍용차의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했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 뉴시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 뉴시스
쌍용차 재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공개 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는 계약 방식이다. 이 방식에선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에서는 최대한 많은 자금력을 확보한 회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지난해 우섭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 2743억을 예치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에디슨모터스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엇보다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수자금으로는 5000억원대 이상이 필요하다.

아울러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3000억원과 신차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인수전에 참여한 곳 중 KG그룹이 자금력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 KG그룹은 화학과 에너지, 미디어 및 금융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의 비사장사를 갖고 있다.

KG그룹의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이다.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G ETS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될 예정으로 알려진 상태다.

인수의지를 보이는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도 당시 마련했던 1200억원과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쌍방울은 KH필룩스, KH E&T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자금조달을 돕기로 한 KB증권의 참여계획 철회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쌍방울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6321억원으로 매출 2조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품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은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한다.

쌍용차는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공고는 5월 하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21일 오전 한국증권거래소에 쌍용차 상장폐지 개선 기간 연장 요청을 위한 탄원서 및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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