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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술 핵무기 장착용 신형 미사일 공개…윤석열 '선제타격'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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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술핵 운용, 화력 임무 다각화 언급
전술핵, 한국군과 주한미군 타격 가능
美 핵항모 동해 진입 대한 항의 성격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7일 전술 핵무기 장착용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전술 핵무기는 한국 공격에 동원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라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시험 발사 소식을 전하며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온 이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체계는 전선 장거리 포병 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 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는 장거리 포병 부대들이 활용할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전술 핵무기를 장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 매체들은 이날 "총비서동지께서는 전망적인 국방력 강화에 관한 당 중앙의 구상을 밝히시면서 나라의 방위력과 핵 전투 무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며 핵 전투 무력이라는 용어를 재등장시켰다.
[서울=뉴시스] 북한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 2022.04.17. (자료=신종우 한국국방연구포럼 전문연구위원 제공)
[서울=뉴시스] 북한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 2022.04.17. (자료=신종우 한국국방연구포럼 전문연구위원 제공)

핵 전투 무력은 지난 5일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처음 썼던 용어다. 당시 김여정은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 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 전투 무력이 동원되게 된다"고 밝혔다. 그간 북한은 주로 핵 무력이나 국가 무력, 전략 무력이라는 용어를 써왔다. 핵 전투 무력은 생소한 용어다.

김여정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쓴 핵 전투 무력이라는 용어는 북한이 개발 중인 전술 핵무기로 보인다. 

전술 핵무기는 개별 전투에서 활용되는 비교적 위력이 작은 단거리 미사일용 핵탄두를 의미한다. 반면 전략 핵무기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폭격기 탑재 순항미사일(ALCM)에 장착하는 중장거리용 고위력 핵탄두다.

전문가들 역시 북한이 전술 핵무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봤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지상군 포병 부대의 전술 핵 운용과 정밀 타격 능력 확보를 위한 소형의 고체 연료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활동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전술 핵무기 고도화를 시도하는 것은 한국군과 주한미군, 나아가 취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전술 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 강화를 언급한 대목은 선제 타격을 언급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경고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김정은은 태양절 행사를 통해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 한미 군사 훈련,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점까지 미국 바이든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최대한 압박을 가해 기선을 제압하는 데 총력을 기울 것"이라며 "이는 소형 핵탄두 핵실험을 비롯해 다양한 신형 유도 무기 시험 발사 등을 통한 핵미사일 능력 과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윤석열 정부 압박 외에 김일성 생일(태양절) 후 대내 결속,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동해 진입에 대한 항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불만 등을 고려해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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