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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사정포 막을 '한국형 아이언돔' 2029년으로 개발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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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100발 이상 탐지·요격…올해부터 본격 탐색개발 진행중
"전력화 절실해 시기 단축"…尹 '2026년 조기 전력화' 공약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체계인 '한국형 아이언돔'이 2029년 개발 완료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0일 언론에 배포한 '유도무기체계 발전방향(안)' 자료를 통해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탐색개발을 진행하고, 2029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이 2029년까지로 타임라인을 못 박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개발을 공식화하며 밝힌 목표 시점(2035년)보다 6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LAMD 사업은 북한군 장사정포(240㎜, 300㎜)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 및 군사보안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요격체계다.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한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3월 보도한 북한군 훈련 모습. 2018.6.17 / 연합뉴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3월 보도한 북한군 훈련 모습. 2018.6.17 /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개념이어서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긴 하지만, 하마스 등 무장단체와 비정규군의 로켓포 등을 산발적으로 대응하는 이스라엘제보다는 더 높은 기술적 난이도가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이 배포 자료에서 개발 완료 시 기대 효과에 대해 "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 무기체계 적기 개발로 홍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적시한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LAMD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6일 열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 '방산연구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LAMD는 세상에 없던 무기체계"라며 "(과거엔) 수백 발을 동시에 다 요격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최근 시뮬레이션 결과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ADD에서 과감히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탐색개발 착수 이후 장사정포 수백 발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탐지하는 모듈형 레이더와 유도탄 등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LAMD 첫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청와대와 군이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LAMD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공약했던 무기체계이기도 하다.

차기 정부의 전력증강 계획에 따라 추가적으로 전력화 시기가 앞당겨질 지도 주목된다.

이미 개발 기간을 단축해 추진되고 있긴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도권에 있는 주요 시설에 대한 방어망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고난이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서둘러 개발 시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더 서두르려고 하는데, 개발 계획이 연속적으로 단축돼도 문제없이 가능한 것이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미 상당히 (개발기간이) 단축된 것이긴 하다"면서도 "절실한 전력화의 필요성이 있어 모든 정부에서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는 목표"라고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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