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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이후 일본 엔화 가치도 흔들…경상수지 적자 확대 때문(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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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입 증가로 인한 경상적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혀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떨어지며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달러당 114∼115엔이었던 엔 달러 환율은 전날 118엔까지 상승했다.

통상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위기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나빠지면 안전자산인 엔화를 매입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여 왔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 달러 환율은 2001년 9·11 테러 때 3.75엔, 2008년 9∼12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20.31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7.25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직후 5.94엔 각각 떨어지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일본의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꼽힌다.
달러화와 엔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달러화와 엔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는 1조1천887억엔(약 12조4천500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

2월에도 무역수지가 6천683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 원유 수입액이 93.2%,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은 65.3% 각각 늘어난 것이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엔 매수가 저조한 것도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달러가 제로 금리 통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엔화 대신 달러화를 저금리로 빌려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해외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이 증가하면서 수출해 번 외화를 엔화로 교환하는 엔 매수가 축소된 것도 엔화 약세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일본 국내에서 수입 제품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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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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