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협녀, 칼의 기억’, 전통 무협액션으로 ‘암살’, ‘베테랑’과 정면 승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이 드디어 개봉, ‘암살’, ‘베테랑’ 등 여름 한국 영화 대작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중국 무협 소설 ‘사조 영웅전’을 읽고 ‘협녀, 칼의 기억’을 구상했다는 박흥식 감독은 어떤 드라마 못지 않게 액션에 감정을 담고, 사랑이 담긴 액션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18년 전 유백의 배신으로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던 세 검객의 이야기는 홍이가 유백과 월소를 향해 복수의 칼을 꺼내 들면서 다시 시작된다. 홍이는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던 월소와 맞서게 되고, 유백 앞에서도 두려운 기색 없이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마주한다. 고려를 차지하려는 유백과 그를 단죄하려는 월소, 죽은 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홍이의 칼은 서로를 향해 점점 극한으로 치닫게 된다.
이 영화에서 연기 인생 25년만에 처음으로 본격 액션 영화에 도전한 ‘전도연’은 춤을 추는 듯한 검술을 보여주기 위해 와이어와 검술, 고전 무용까지 배웠고, 또한 맹인임에도 절절한 감정을 담은 연기를 훌륭히 해 내, 역시 배우 전도연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극 중 액션 분량이 가장 많았던 ‘김고은’은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생을 살아가는 아이 ‘홍이’로 변신했다. 그녀는 복수의 칼을 갈며 월소의 밑에서 검술을 익히는 검객 ‘홍이’ 역을 위해 수 개월 동안 액션 스쿨에서 액션 기본기부터 검술까지 익히며 연습에 매진한 결과, ‘협녀, 칼의 기억’에서 액션 배우로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요즘 무대보다 스크린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이제 배우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2PM에 "이준호"도 강한 자가 되고 싶은 무사 ‘율’을 맡아, 대규모 액션 씬 등 부상 투혼을 펼치며 화려한 액션을 보여 준다.
그 외에도 배수빈, 이경영, 문성근, 김태우 등 화려한 조연진의 연기와 액션 또한 영화의 완성도와 액션의 유려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무협 영화들을 많이 떠올리게 한다. 양조위, 이연결 주연의 ‘영웅’, 장쯔이, 주연발 주연의 ‘와호장룡’ 등 그들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들을 재현한 듯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하고 전형적인 장면들이 너무 많이 분포되어 있긴 하다.
전통 무협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만족스럽게 감상할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08/06 13:07 송고  |  sooah.kim@topsta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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