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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연말결산] '군백기'를 이용하라! 비투비·백현·온앤오프→아이돌의 달라진 '군백기'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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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채연 기자) 대한민국 남자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게 된 사람이라면 약 2년간의 이별을 겪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군백기(군대+공백기)'다.

올해도 수많은 남자아이돌 멤버들이 입대하고, 전역했다.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길어진 만큼 군백기를 보내는 방법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됐다. 유닛을 기반으로 활동한 비투비, 유튜브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한 엑소 백현, 아이돌 최초 동반입대로 그룹의 군백기를 1년 6개월로 줄인 온앤오프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돌 멤버들은 '군백기'를 오히려 이용하고 있다.
 
'Welcome to BTOBs Home' 팬미팅 포스터
'Welcome to BTOBs Home' 팬미팅 포스터
2018년 8월 서은광의 입대 이후 군백기가 시작된 비투비는 솔로 앨범, 연기, 라디오, 엠씨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갔다. 같은 날 입대를 결정한 임현식과 육성재가 이른 군 복무를 시작한 동안 비투비 포유(BTOB 4U)라는 유닛으로 컴백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비투비는 임현식과 육성재가 군 복무를 하는 도중 4명의 멤버로 Mnet '킹덤'에 출연했다. 이들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Back Door(백도어)'를 비투비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재해석했다.

또한 서은광은 보컬 그룹으로 출전해 스트레이 키즈의 승민과 에이티즈(ATEEZ) 종호를 이끌며 아이유의 'Love poem(러브 포엠)'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공연은 호평을 받는 것은 물론, 선배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실력이 출중한 아이돌이 후배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충분히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입증했다.

지난달 14일 임현식과 육성재의 미복귀 제대 이후 본격 활동을 시작한 비투비는 31일~2022년 1월 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완전체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완전체 팬미팅은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여전히 비투비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엑소(EXO) / 부산,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br>
엑소(EXO) / 부산,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엑소(EXO)는 2019년 5월 시우민을 시작으로 현재 수호, 백현, 첸, 찬열 등이 군 복무 중이며 많은 인원수와 비례하게 길다면 긴 군백기를 보내고 있다. 평소 팬 사랑이 유별나기로 유명한 백현은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기 전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방식을 군백기에도 사용했다.

그는 월 1회 유튜브 업로드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팬들과 소통의 장을 열었다. 휴덕과 탈덕이 잦은 군백기 시기에도 팬들에게 하나의 콘텐츠를 넘겨주며 다시 한 번 뭉치게 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지칠 때면 트위터 등을 통해 군복무 중에도 여전한 팬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백현이 소속된 엑소는 군백기 기간에도 매년 앨범을 발매하며 앞으로 보여줄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기도 했다.
 

엑소(EXO)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엑소(EXO)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다만 백현의 유튜브 활동이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백현의 유튜브 채널에는 "백현에게 보내주신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군 복무기간 동안 사전에 촬영한 콘텐츠를 월 2회씩 게재하고 있었다. 입대 전 촬영 및 제작해둔 콘텐츠의 게재 행위가 위법하지는 않으나, 위와 같은 의도와는 달리 예상하지 못한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대 이후 업로드된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이후 약 한 달 뒤인 지난 17일 SM엔터테인먼트는 백현의 입대 전 촬영 및 제작을 마친 큥튜브 콘텐츠를 EXO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대신 게재하기로 하며 콘텐츠를 이어갔다. 백현이 올린 콘텐츠는 ASMR부터 먹방, 케이크 제작, 반려견 몽룡이 간식 만들기, 인형 제작기, 책 읽어주기 등으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소소한 요소를 갖췄다.
  
온앤오프(ONF)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앞서 소개된 이들과 달리 온앤오프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군백기 기간을 최소화했다. 아이돌 최초 동반입대를 결정한 이들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각오로 입대해 '군백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지난 21일 MK를 시작으로 온앤오프는 27일 제이어스-와이엇, 28일 효진-이션 등이 입대해 한국인 전 멤버가 군 복무를 시작했다.

리더 효진은 이러한 결정을 한 이유로 "퓨즈(팬) 분들께 빨리 완전체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 저희는 6명이 모여있을 때가 가장 빛난다고 생각해 다 같이 입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멤버 동반입대'는 하이리턴 하이리스크와 마찬가지로 굉장한 모험이라고 여겨진다. 팬들 역시 응원과 함께 우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개인활동 및 단체활동을 이용해 팬들의 덕질을 원활하게 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전 멤버가 모두 군대에 들어가 깜깜무소식인 채로 1년 6개월을 보내야 하는 점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앤오프의 동반입대는 멤버들의 나이대가 비슷한 아이돌들에게 고민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됐다는 점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개인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아이돌 그룹의 경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룹의 군백기를 이용해 개인의 능력치를 향상하는 케이스와 그룹의 장기 활동을 위해 모든 멤버가 군백기를 보내는 방법. 앞으로 입대를 앞둔 남자 아이돌 그룹은 크게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명쾌한 해답이 등장할 수도 있다.

올해도 여전히 많은 남자 아이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군백기를 보냈다.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걸어가는 사람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도전해 나가는 사람도 하나둘 생겼다. 2022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군백기를 시작하고, 마무리 할 대한민국 남자 아이돌들의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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