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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웨스 앤더슨 감독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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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한줄평: 당신을 홀릴 마법의 107분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감독 웨스 앤더슨)는 20세기 초반 가상의 도시 블라제의 한 언론사를 조명한다. 발생인 아서 하위처 주니어(빌 머레이)의 사망과 더불어 폐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간하는 발행본에 실리게 된 4개의 기사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는 각 섹션에 실리는 기사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가장 먼저 매거진의 문을 여는 인물은 허브세인트 새저랙(오웬 윌슨)이다. 그가 선보이는 기사는 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이 가상의 도시 블라제 곳곳을 보여주고,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에는 콘크리트 걸작을 만든 모세 로젠탈러(베네치오 델 토로)를 취재한 J.K.L 버렌슨(틸다 스윈튼)의 기사, 청년 운동가 제피렐리(티모시 샬라메)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한 루신다 크레멘츠(프란시스 맥도맨드), 경찰 서장(마티유 아말릭)의 전용 식당과 그 셰프 네스카피에 경위(스티브 박)에 대한 이야기 담은 로벅 라이트(제프리 라이트)의 기사가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녹아 든다.

각각의 에피소드에는 중심 인물들 뿐 아니라 레아 세이두, 시얼샤 로넌, 리나 쿠드리, 에드워드 노튼, 애드리언 브로딘, 토니 레볼로리 등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한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각 섹션별 기사를 소개하는 작품이다.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큰 흐름을 갖고 있지 않다. 한 섹션이 끝나면 바로 다음의 이야기를 흡수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작품이 ‘기사의 영상화’이다보니 감정은 최대한 절제돼 있다. 일반적인 상업영화에서 기대하는 폭풍우 같은 감정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프렌치 디스패치’가 흥미로운 이유는 화면 깊게 녹아 있는 재기발랄함 때문이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장점인 파스텔톤 색감 사용은 피로감을 덜어준다. 화면 비율을 구성하는 방법도 돋보인다. 스크린 비율, 대칭을 이루는 방식,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화면 등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순간에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때로는 영상이 아닌 사진을 보는 것 같은 과감한 연출 등은 신선함을 더한다.

특히나 웨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 중간 애니메이션 컷을 삽입하며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첨가했다. 또한 작품은 시각적 자극뿐 아니라 음악 사용도 훌륭하게 해낸다. 어떤 사운드도 영상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는 단순한 기사에 대한 작품은 아니다. 각 기사 안에는 시대를 풍자하는 장면들과 대사들이 등장한다. 20세기의 정치와 문화 예술 등을 통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담아내고, 때로는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풀어 내는 여유로움까지 갖고 있다.

웨스 앤더슨의 아름다운 화면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의 개봉일은 이달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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