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내 죄를 인정하지만…" 조주빈, 선고 앞두고 작성한 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조주빈이 선고를 앞두고 쓴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주빈이 수감 중 작성한 장문의 글이 공개됐다.

조주빈은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내가 가진 불안은 전적으로 법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만일 우리의 법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진실을 담아낼 수 있는 법이었다면 내 안에 형성된 감정은 불안이 아니라 부끄러움이었을 테니 말이다"라고 적었다.
 
조주빈 / 공동취재사진
조주빈 / 공동취재사진

 

이어 "애석하게도 우리의 법은 실체진실을 포기하길 택하고 말았다. 범죄집단이라는 허구의 혐의 하나 걸러내지 못할 만큼 무능한 3심제도였다"며 "눈 먼 법은 현실을 보지 못한 채 아무 상관없으며 무엇보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휘둘릴 뿐이었고, 이는 비단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이목을 끌었던 거의 모든 사건을 관통해온 우리 법의 고질적인 악습이 발현된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략)교육을 받았던 받지 못했던 제 정신이라면 정말로 누구 하나 법을 신뢰하지 못할 게 틀림없다. 대세와 인기에 휘둘리는 법은 형평성과 기준이 모조리 무너진 이따위 법은 도무지 사건을 해결지을 수 없으며 교정된 인간을 배출해낼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월 십사일, 선고날인 오늘은 나의 생일날이다. 내 죄를 인정한다"며 "그러나 판결은 이 비참한 선물은 인정할 수 없다. 나는 죄를 지었다. 분명히 나는 죄를 지었다. 다만 우리 법이 부과한 혐의로서는 아니다. 그 누구와도 범죄조직을 일구지 않았다. 누구도 강간한 바 없다. 이것이 가감없는 진실"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입으로 악마의삶이라고 한 사람이 이제와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가 없네" "악마놀이 아직도 하고 있네" "모든 걸 관통한 척 하기는" "42년동안 잘 살고 나오길" "범죄자 주제에 쓸 데 없는 말이 많다" "피해자 생각하면 저렇게 말할 수 있나. 뻔뻔하다 정말"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14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에 대해 징역 42년을 확정했다. 이어 10년 동안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고지하는 것과 30년간 전자발찌 부착, 1억여 원 추징 등의 명령을 유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