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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007 노 타임 투 다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인사…스토리는 아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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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줄거리 등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한줄평: 다니엘 크레이그, 미적지근한 안녕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는 6대 제임스 본드다. 그는 지난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007 퀸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을 이끌어왔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영화 ‘노 타임 투 다이’(캐리 후쿠나가)는 전작인 ‘007 스펙터’와 가장 긴밀한 연결 고리를 갖는다. 지난 영화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던 마들린(레아 세이두)의 과거가 모두 공개되고, 이를 본드와 연결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레아 세이두의 로맨틱한 관계 설정은 작품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꿔 놓았다. 거기에 액션 장면이 초반부터 빠르게 등장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007에서 볼 수 있는 액션신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터사이클 점프 장면, 매번 상상 이상을 보여주던 본드카 액션신 등은 여전히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과거의 본드카들이 등장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안개 속 액션 시퀀스는 그 자체로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007이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과 새롭게 등장한 무기들이 흥미를 끈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그러나 ‘노 타임 투 다이’가 다니엘 크레이그와 007의 이별을 기념하는 작품이라기에는 캐릭터와 전개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작품에서 ‘제임스 본드’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빌런의 존재감이 아쉽다. 작중 최고 빌런으로 등장하는 사핀(라미 말렉)의 캐릭터는 다소 어정쩡한 위치에 머문다. 한 마디로 임팩트가 없다. 오히려 아주 짧게 등장하는 블로펠드(프란츠 오버하우저, 크리스토프 발츠)가 더 인상적인 수준이다.

‘빌런답게’ 주요 인물들 중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는 라미 말렉은 어정쩡하고 무미건조한 연기를 선보인다. 게다가 미묘하게 다른 캐릭터들과 어우러지지 않는 연기 톤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또한 특출난 두뇌를 자랑하지도, 액션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특출난 두뇌와 액션 모두 그가 부리는 수하들의 몫이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악역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주인공의 활약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화는 그 어떤 시리즈들보다 ‘숫자에 불과한’ 요원 007이 아닌 ‘인간’ 제임스 본드를 조명한다. 그의 사랑과 고뇌 등은 꽤나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그러나 로맨스와 개인사에 치중된 이야기는 ‘007 시리즈’가 갖는 본연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이야기의 흐름이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또한 다니엘 크레이그와 라미 말렉이 다다미 방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진지한 분위기로 흐르지만, 헛웃음을 짓게 만든다. '제임스 본드'가 하는 행동이라고 쉽게 믿을 수 없는 대사와 행동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영화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를 퇴장 시키는 방식에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역대 가장 오랜 시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해 왔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그를 사랑했던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엔딩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이렇게 씁쓸하고 허무한 것을 내세우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만 같다.

작품 내 쿠키 영상은 없다. 다만 다음 007 시리즈를 예고하는 한 줄의 문장의 엔딩 크레딧 끝에 기다리고 있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는 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아나 디 아르마스, 나오미 해리스, 랄프 파인즈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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