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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새로운 문을 여는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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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샹치’)’에 대한 일정 수준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한줄평: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이끌 새로운 히어로의 화려한 등장.


마블은 올해 영화 ‘블랙위도우’로 페이즈3의 완전한 이별과 페이즈4의 시작을 동시에 알렸다. 이후 올해 두 번째 영화인 ‘샹치(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를 통해 본격적인 페이즈4 시대의 문을 열었다.
 
월트디즈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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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샹치’는 기존 세계관 확장이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지난 2013년 ‘아이언맨3’에 처음 등장했던 ‘텐 링즈’에 대한 의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일부 해소된다. 그러면서도 ‘텐 링즈’에 담겨 있는 비밀을 완전하게 풀어내지 않으며 다음을 기약하고, 기대감을 더한다.

이야기의 배경도 ‘샹치’만의 특색을 보여준다. 그동안 많은 마블 히어로 무비들은 ‘익숙한 배경’에서 ‘이질적인 존재들’이 등장하며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영화 ‘샹치’는 대부분의 장면에서 ‘이질적인 존재들’이 ‘이질적인 공간’인 탈로에 존재하는 것을 보여주며 온전한 판타지를 즐길 수 있게 한다.

특히 미지의 장소인 탈로로 배경이 바뀌며 전설 속 동물, 상상 속 동물들이 등장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마치 고대의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탈로에는 ‘전설의 수호자’ 용까지 머물고 있다.
 
월트디즈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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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신 역시 돋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스 안, 마카오의 격투장, 신비로운 세계 탈로 등으로 이어지는 액션 장면들은 속도감 있게 흘러가며 스릴을 더한다. 또한 탈로의 용 등 전설 속 동물들을 활용한 액션신들은 ‘샹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이다.

동시에 작품에 등장하는 액션들은 소싯적 중국과 홍콩의 무협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웬우(양조위)와 장리(진법랍)의 액션신은 과거 무협 영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구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겉으로는 시원한 액션을 앞세우는 영화 ‘샹치’에서 마블은 다시 한번 ‘개인의 성장’과 ‘가족애’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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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가장 기본적으로 흐르는 키워드는 ‘가족애의 회복’이다. 샹치(시무 리우)와 양조위, 쑤 샤링(장멍) 사이 흐르는 갈등과 애증은 이야기가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가족 갈등의 해소는 결국 개인의 성장으로도 이어진다. 이는 주인공 시무 리우가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고, 결정적인 순간 각성하는 클리셰적인 요소들로 표현된다.

첫 솔로 무비임을 감안하면 ‘가족애’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 다만, 이 설정을 사용하면서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이 반감된다. 특히 주요 서사의 무게가 빌런 양조위에게 쏠리며 진짜 주인공이자 히어로인 시무 리우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흐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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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리우와 호흡을 맞추는 케이티(아콰피나) 캐릭터의 활용도도 아쉽다. 아콰피나 특유의 유쾌함은 영화의 전반적인 톤과 제대로 어우러지지 않는다. 다만, 장멍이 연기하는 캐릭터 쑤 샤링의 경우 극 전반에 긴장과 힘을 불어 넣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샹치’에는 2개의 쿠키 영상이 삽입됐다. 두 개의 쿠키 영상은 모두 페이즈4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가 된다.

영화 ‘샹치’는 마블이 새로운 문을 활짝 열며 세계관을 확장할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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