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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초점] 김용건-하정우, 콩 심은 데 콩 난다…부자(父子)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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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는 말이 있다. 김용건과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딱 그 꼴이다. 물론 두 사람에게 좋은 뜻은 아니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저마다 대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그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2일 한 매체는 김용건의 39세 연하 여자친구 A씨가 낙태 미수 강요 혐의로 김용건을 고소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용건과 A씨는 2008년 드라마 종방연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무려 13년 동안 비밀리에 교제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 3월 A씨가 임신을 하면서 서로 갈등을 빚게 됐고, A씨가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김용건은 A씨의 폭행, 폭언, 협박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A씨의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지 회복은 이미 늦을 대로 늦었다. 특히 그가 지난해 출연한 MBN 연애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에서 황신혜에게 구애를 펼치는 장면들이 재조명 되면서 상황만 더 우스워졌다. 이럴 거면 왜 그랬냐고 묻고 싶을 지경이다.
 
김용건 / 서울, 정송이 기자
김용건 / 서울, 정송이 기자


 

오늘에서야 김용건은 A씨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와 극비리로 만난 김용건은 출산할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출산 및 양육을 적극 지원하는 등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고소 취하 의사를 내비쳤지만, 김용건은 이미지 쇄신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혼외자자식은 너무나도 파장이 큰 일이기 때문이다.

아들 하정우도 문제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 검찰은 하정우를 벌금 10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신세아 판사는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하정우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벌금 1000만 원과 추징금 88748원을 구형했다. 
 
하정우 /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하정우 /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변호인단은 하정우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하정우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개인의 경제적 손실, 작품에 빚어질 차질 등을 들어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정우 역시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로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내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 고개 숙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가장 놀라운 점은 변호인단의 변론 내용이었다. 그가 10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점도 놀랍지만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든다는 것은 황당 그 자체였다. 본인의 능력대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린 만큼 힘 있는 배우가 '경제적 손실'이라니. 최근에는 건물 1채를 팔아 시세 차익까지 봤다는 것을 누리꾼들도 잘 알고 있다. 

분명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영화 '보스턴 1947', 넷플릭스 '수리남' 등을 통해 대중들을 찾아올 테지만 한 번 망가진 이미지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연기를 잘하니까" "믿고 보는 배우니까" 라는 식으로 보는 대중들도 있을 테니 김용건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다. 

다만, 부자(父子)가 쏘아올린 공은 그 파장이 너무나도 커서 한동안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은 참 유감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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