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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영화 ‘인질’ 압도적인 황정민, 그리고 신선한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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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영화 ‘인질’에 대한 일정 수준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한줄평: 황정민이 다져 놓은 판, 그 위에서 뛰노는 신예 배우들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은 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배우 황정민이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피해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경찰들의 모습이 담긴다. 이 ‘납치 사건’과 별개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없다. 한 마디로 ‘군더더기 없는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 '인질'
영화 '인질'
 
필감성 감독의 ‘선택과 집중’은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명확하게 나타난다. 약 1분 남짓한 시간을 이용해 우리가 익히 아는 황정민의 모습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다. 그리고 이 실감나는 시퀀스에 별도의 경계선을 긋지 않고 황정민과 괴한들을 한 스크린에 담아낸다.

이후부터는 황정민의 힘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포인트가 된다. 화려한 장치도, 특별한 이야기도 없지만 오로지 ‘배우 황정민’의 연기력으로 끊기지 않는 흐름을 만들어낸다.

분명 이야기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진행되고, 화면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움직임도 크지 않다. 귀를 때리는 소리도 많지 않지만, 스크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은 황정민의 힘 그 자체다.
 
영화 '인질'
영화 '인질'
 
게다가 작품 곳곳에 ‘배우 황정민’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드루와”, “브라더”를 외치던 ‘신세계’, ‘베레랑’의 서도철과 ‘부당거래’의 최철기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황정민이 탄탄하게 기반을 닦아 놓은 곳에서 다른 배우들이 뛰노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다. 본격적으로 ‘괴한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감독과 제작사가 출연 배우들을 그동안 꽁꽁 숨겼던 이유가 납득된다.

최기완을 연기하는 김재범은 그동안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쌓아 온 연기력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김재범이 유지하는 냉정을 잃지 않는 눈빛과 호흡을 보여준다면, 2인자 염동훈 역의 류경수는 시종일관 높은 온도를 보여주며 영화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데 힘을 더한다.
 
영화 '인질'
영화 '인질'
 
 
황정민과 운명 공동체가 되는 또 다른 인질 반소연 역의 이유미는 외적인 모습과 눈빛만으로도 상황을 전달하는데 성공한다. 용태 역의 정재원 역시 연극 무대에서 쌓은 연기 기술을 마음껏 뽐낸다. 그는 황정민과 이유미의 이야기를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드는데 영향을 주고, 쉴 틈 없는 이야기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해낸다. 고영록 역의 이규원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남기고 퇴장한다.

황정민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력 뿐 아니라 액션 등이 작품에 리얼리티를 더하는데 역할을 한다. 그리 멋지지 않고,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한 액션신과 황정민이 처절하게 뛰고 구르는 모습들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안긴다.
 
영화 '인질'
영화 '인질'
 
다만, 후반부에 이어지는 납치범들 사이의 갈등은 다소 억지스러움이 느껴진다. 경찰들의 수사 과정과 산에서 만난 노인의 등장 등은 이야기의 속도를 늦추며 아쉬움을 남긴다.

‘배우 황정민 납치사건’ 단 한 가지만을 중점적으로 풀어내는 ‘인질’은 실제와 영화 사이를 오가는 현실감을 온전하게 살려냈다.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오락성까지 잃지 않으며 ‘줄타기’에 성공했다.

영화 ‘인질’의 개봉일은 오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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