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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혼밥인생' 가수 최백호, 낙원상가·을지로 공구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나에게 혼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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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지영 기자) 최백호가 혼밥에 대한 이야기와 혼밥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진=MBN '혼밥인생' 캡처)
(사진=MBN '혼밥인생' 캡처)
6일 방송된 MBN '혼밥인생'에서는 낙원상가와 을지로를 찾은 가수 최백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백호는 혼밥에 대해 "세상에 정신없이 흔들리고 살다가 혼자 밥을 먹는 순간에는 마음이 차분해 지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혼밥러들을 만나기 위해 최백호는 우선 낙원상가를 찾았다. 낙원상가에서 가장 먼저 최백호는 기타를 파는 손창기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30년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손창기 씨는 최백호가 예전에 인기가 많았다면서 최백호가 좋아할만한 기타를 들고왔다. 이에 최백호는 즉석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죽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어 최백호는 낙원상가 지하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장사 중인 주인장은 상인들이 혼밥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최백호는 "이 곳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하자 주인장은 "이곳에서 많이 사셨던 분들도 지하에 식당이 있다하면 놀란다"고 했다. 이어 여러 식당을 둘러보던 최백호는 한 청국장 맛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청국장 백반을 주문해 먹방을 펼쳤다.

최백호는 청국장을 먹으며 혼밥을 "자유"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좋은 식당 있으면 혼자 가서 즐기는게 더 좋다"며 "여러 사람이 가서 떠들면 음식의 맛을 잘 즐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식사를 하다가 최백호는 옆자리에 혼밥을 하러 온 손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손님은 피아노 조율 경력 30년된 조영권 씨였다. 조영권 씨는 청국장 백반에 달걀부침까지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혼밥을 자주하냐는 질문에 조영권 씨는 그렇다고 하며 수첩을 보여줬다.
(사진=MBN '혼밥인생' 캡처)
(사진=MBN '혼밥인생' 캡처)
수첩에는 조영권 씨가 그동안 혼밥을 즐기며 빼곡히 적어둔 맛집 리스트가 적혀 있었다. 볶음밥과 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 중국집부터 깍두기와 먹는 설렁탕 등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자신만의 혼밥 맛집이 가득했다. 조영권 씨는 혼밥에 대해 "혼밥을 처음 하게 됐을 땐 어색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혼자이기에 온전히 나만을 위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바쁜 일정을 보내는 나에게 피로회복제와 같다"고 말했다.

이후 최백호는 기술자들이 많은 을지로 공구거리를 찾았다. 이곳에서 최백호는 한 상인을 만났고 어떻게 식사를 해결하냐고 물었다. 최백호의 질문에 상인은 "시켜먹기도 하고 식당에서 사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백호는 상인에게 "칼국수 한그룻 하겠다"며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찾은 식당은 2대 째 운영되고 있으며 56년 된 칼국수 맛집이었다. 진한 최백호는 "칼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맛있다"며 먹방을 펼쳤다. 이어 최백호는 칼국수를 주문해 가게에서 먹는 손님을 만나서 함께 가게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가게에서 먹는 손님은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에게 최백호는 "두분이 닮아 보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형제였다. 동생은 원래 하던일이 재개발 때문에 못하게 되면서 형의 권유로 용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게를 같이 쓰냐는 최백호의 질문에 동생은 "5년은 같이 일했는데 형님이 나가서 해 보라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백호는 "두 분이 독특한 관계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동생은 "원래 제가 큰 집에 양자로 갔다"며 "어렸을 때 갔는데 4형제 중 큰집에 자손이 없어서 그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후 형제는 현재 큰집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낳아주신 어머님만 살아계시다면서 87세라고 말했다.
(사진=MBN '혼밥인생' 캡처)
(사진=MBN '혼밥인생' 캡처)
이후 최백호는 을지로에 있는 노가리 골목으로 찾아가 맥주 한잔을 하게됐다. 주인장은 생맥주 한잔에 대해 "몸으로 일하는 분들에게는 갈증도 해소가 되고 든든하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노가리와 맥주는 그만큼 노동자들의 고된 하루를 마무리 지어주는 음식이었다. 이어 최백호는 노가리에 주인장 아버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특제소스를 찍어 먹었다. 노가리와 생맥주 한잔 하며 최백호는 퇴근 후 지친사람들이 하루의 피곤을 풀러오는 광경을 지켜봤다. 그곳에서 최백호는 최백호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을 만나 즐거운 대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때 11년 경력 판사이자 작가인 정재민이 깜짝 등장해 아내가 최백호 팬이라고 말했다. 정재민은 포항에서 자랐다며 '영일만 친구'라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백호는 "판사님을 만나기 전, 내가 지은 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부모에게 불효한 죄, 친구들에게 진실하지 못한 죄 등이 있어 사실 많은 긴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재민은 "그렇게 지은 죄로 생각한다면 저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정재민은 판사로서 겪었는 심정과 사연들을 털어놓으며 인생이야기를 나눴다. 정재민은 "판사 직을 수행할 때 하루에 많게는 30건이 넘는 사안에 대해 판결을 내려야했는데 살해, 이혼, 학대 등에 판결을 내릴 때면 감정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이 끝나고 나면 주로 혼자 밥 먹는데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혼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MBN '혼밥인생'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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