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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초점] "전남친-우울증 핑계 그만" 가인, 사연 없는 범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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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프로포폴 투약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가인(본명 손가인)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비교적 너그럽다.

전 남자친구 주지훈과의 과거 사건부터 극심한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그 이유다. 사건과 무관한 절친했던 故 설리, 구하라도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1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공식입장을 통해 "가인은 지난해 프로포폴과 관련해 약식기소 과정을 거쳐 1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다"라고 밝혔다.
 
가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가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프로포폴 투약 이유로는 부상 누적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 때문이라고 전하며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인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건 1년 여 전으로 알려졌다. 

또 가인은 이와는 별개로 2019년 7~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서 100만원의 약식기소 됐고, 올초 이 형이 확정됐다.

가인은 그간 많은 일들을 겪었다.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연인이었던 주지훈과 가인의 성관계 사진이 유포됐다는 악성 루머가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주지훈과 가인 양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한 바 있다. 해당 루머는 불법 성인사이트 '소라넷'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인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가인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2017년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스케줄이 취소되자 '임신' '낙태' 등의 루머가 나왔고, 분노한 가인은 악플러들의 댓글을 캡처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2017년 6월 당시 남자친구였던 배우 주지훈의 지인이 대마초를 권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주지훈은 2008년 엑스터시,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2019년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가인은 "난 모두가 알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자친구다. 내가 아무리 주지훈 여자친구라고 해도 주지훈 친구인 A씨가 내게 떨(대마초)을 권유하더라. 정신이 안 좋아 살짝 넘어갈 뻔했다. 난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고 앞으로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라며 "앞으로 3개월마다 자진해 마약 검사하겠다"고 당당히 밝혀 호응을 얻었다.

자진 마약 검사를 받겠다던 그는 2년만에 무너졌다. 

다사다난했던 가인은 수차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온 바 있다. 이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가인의 고통을 어느정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거 절친했던 친구인 설리와 구하라를 잃고 힘들었을 것이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인정된 2019년 7~8월은 설리, 구하라의 사망 전 시기로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범죄의 합리화가 되서는 안된다. 많은 마약 투약 혐의 연예인들은 그간 우울증 등 나름의 사연을 토로했다. 사연 없는 범죄자가 없듯, 힘든 사람들이 모두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가인은 프로포폴 투약 이후인 2019년 10월 브아걸 앨범 활동에 나서며 뻔뻔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떳떳하게 살았다"는 과거 발언을 뒤짚는 "치료목적"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변명이 아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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