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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덕에 치솟은 도지코인, 일론 머스크만 부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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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만든 코인…시바견 마스코트
'머스크' 지지에 폭등…한때 시총 4위
"거품 우려" 비판도…고점 대비 66%↓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장난처럼 만들어진 도지코인에 올 상반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지지로 가격이 폭등하면서다. 코인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까지 차지했으나 시장 과열 우려는 끊이지 않았고, 이후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IBM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 빌리 마커스와 어도비의 마케팅 담당자 잭슨 팔머가 만든 암호화폐로 2013년12월 선보여졌다.

라이트코인에서 하드포크(체인분리)된 럭키코인을 다시 하드포크해 만들었다. 영어 단어 '개(dog)'에서알파벳 'E'를 붙인 '도지(DOGE)'라는 이름에, 당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소재로 유행하던 일본 시바견 사진을 마스코트로 삼았다. 이를 통해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친숙함과 재미를 강조했다.

이처럼 도지코인은 다른 암호화폐들처럼 특별한 비전이나 기능이 있지 않고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도지코인 홈페이지에선 도지코인의 용도로 '팁'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도지코인은 레딧과 같은 소셜 커뮤니티에서 창작자를 후원하기 위한 팁을 주는 용도로 사용됐다. 도지코인은 발행 초기 인기를 끌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을 도지코인으로 후원하는 등 기부에도 활용됐다.

반짝 인기를 얻다가 한동안 조용했던 도지코인은 올 들어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됐다.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등 도지를 언급하는 트윗을 수차례 올리자 상승 재료가 되며 가격이 고공행진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이에 따라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5월 한때 올들어 140배 넘게 폭등했다. 가격 급등에 힘입어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800억 달러까지 불어나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4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엔 47위 수준이었다. 시총 규모가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GM,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올 상반기를 휩쓴 도지코인 광풍에 대해 우려는 컸다. 장난삼아 만들어진 코인에 유명인의 언급만으로 돈이 몰리자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도지코인의 발행량은 '무한대'기 때문에 희소성도 떨어진다. 개발 초기에는 발행량이 고정돼 있었지만 이후 바뀌었다. 이미 전세계 유통량은 1300억개를 넘어섰다.

머스크 효과에 힘입어 치솟던 도지코인은 잇단 악재로 인한 암호화폐 시장 약세와 맞물려 크게 떨어졌다.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 한국 시간 오후 4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66% 떨어졌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453억 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으며 6위로 내려갔다. 머스크의 언급도 이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도지코인 폭락에 대해 크게 내재가치가 없는 알트코인의 추락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 투자 광풍은 곧 형편없이 끝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일각에선 친근함과 부담 없는 가격을 가진 도지코인을 거래하는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에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도 나온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날 오후 300원 수준이다. 최고가는 800원대였다.

업비트에서 현재 하루 1천억원 이상 거래된 코인은 6개에 불과하며, 도지코인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6200억원대다.

1000억원 이상 거래된 코인의 시세는 도지코인 279원(▽-3.13%), 비트코인 37,651,000원(△0.06%), 리플 700원(▽-2.64%), 이더리움 2,104,000원(▽-1.45%), 아인스타이늄 100원(△73.91%), 이더리움클래식 46,000원(▽-3.01%) 등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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