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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어느 하녀의 일기’, 1900년대 하녀를 ‘직업’로 인식한 한 여자의 일기 ... 현대판 직장인의 삶의 축소판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5.07.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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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어느 하녀의 일기는 현대판 어느 직장인의 일기"

옥타브 미르보의 ‘어느 하녀의 일기’가 브누와 쟉꼬에 의해 세번째 리메이크 되며, 다시 한번 원작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보여 준다.  
 
옥타브 미르보의 소설 ‘어느 하녀의 일기’는 프로방스의 한 마을을 뒤흔든 파리에서 온 발칙한 하녀의 파란만장한 나날을 그린 소설로,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과 인간의 추악상을 폭로하고 있다.
 
비판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스토리는 1946년 장 르누아르의 ‘하녀의 일기’, 1964년 루이스 부뉴엘의 ‘어느 하녀의 일기’, 이번에 브누와 쟉꼬의 ‘어느 하녀의 일기’로 세번째 영화화되어, 당대의 최고 거장 감독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고 있다. 
 

‘어느 하녀의 일기’ 주요 장면 / ㈜수키픽쳐스
‘어느 하녀의 일기’ 주요 장면 / ㈜수키픽쳐스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와 경쾌한 음악, 1900년대 아름다운 프랑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젠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레아 세이두가 하녀 ‘셀레스틴’으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셀레스틴’은 단지 시골이라는 이유로 좋은 일자리를 거절하는가 하면 주인 몰래 자두를 훔쳐 먹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시치미를 뗀다. 급기야는 “아이도 있으세요?”, “개는요?”, “외출 자주 하세요?” 라며 도도한 자세로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더니 “이런 집엔 안 가요.” 하고 먼저 퇴짜를 놓기도 한다. 이처럼 ‘어느 하녀의 일기’는 기존의 순종적인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하녀의 탄생시킨다.
 
영화 속 ‘셀레스틴’은 하녀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녀는 그녀의 일이 단지 집안의 허드렛일, 하녀일 뿐, 그 일에만 프로페셔널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생각까지 하녀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 밖에서는 늘 그녀는 당당하다. 
 
‘어느 하녀의 일기’ 주요 장면 / ㈜수키픽쳐스
‘어느 하녀의 일기’ 주요 장면 / ㈜수키픽쳐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기존의 하녀들과의 다른 모습이 오히려 그녀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가게 되고, 안좋은 상황에 이용당하기까지 한다. 결국 파리 밖으로 몰리게 되지만, 그녀는 그녀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극복한다. 그러나, 그 극복방식이 또 다른 누군가를 추종하는 방식이다.
 
결국 자신은 거부하려 하지만 그녀 역시 노예 근성을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한다. 그 모습은 흡사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섬세한 연출력의 프랑스 대표 감독 브누와 쟉꼬 감독과 프랑스 핫 스타 레아 세이두가 만나, 색다른 하녀를 탄생시킨 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는 오는 8월 6일 개봉한다. 
 
‘어느 하녀의 일기’ 메인 포스터 / ㈜수키픽쳐스
‘어느 하녀의 일기’ 메인 포스터 / ㈜수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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