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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 "붕괴 17분 전, 큰며느리도 두고 혼자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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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오늘(13일) 방송되는 tvN '알쓸범잡'에서 삼풍백화점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가운데 당시 이준 회장의 선택에 대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삼풍백화점 사건의 전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삼풍백화점의)이미지는 고급을 추구했지만, 건물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실했다. 사실 붕괴 전부터 위험 신호가 있었다. 하지만 이걸 알면서도 무시했다"며 "개점 직후부터 미세한 진동이 계속 느껴진 것. 그리고 또 붕괴 2년 전에는 삼풍문고라는 대형 서점을 유치했는데 서점이니까 당연히 책이 많지 않나. 무게가 굉장히 많이 나간다. 그 때문에 균열이 급속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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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붕괴 두 달 전에는 5층에 있는 식당가 천장에 균열이 생기고 바닥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했다. 결국 5층을 폐쇄하고 토목공학자를 불러서 기본적인 검사를 했다. 그랬더니 '건물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경영진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며 "또 사고 전날에는 콘크리트 속에 박혀 있어야 되는 철근이 밖으로 뚫고 나왔다. 지붕으로 뚫고 나왔다. 또 5층 음식점 일부는 아예 내려앉았다. 사고 당일 아침에는 5층 식당가에서 기둥과 상판 사이 무려 10cm 균열이 발견됐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영업을 계속했다는 삼풍백화점. 손수호 변호사는 "붕괴 1시간 전인 오후 5시. 4층 천장부터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객들이 4층으로 가는 걸 막기는 했다. 하지만 영업을 계속했다. 경영진도 대책회의를 계속한다"며 "붕괴 17분 전인 오후 5시 40분. 당시 시설부장 이 모씨가 급하게 전화해서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는데, 이 전화를 받은 이준 회장과 임원들은 회의를 중단하고 백화점에서 빠져나간다"고 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자기들만 빠져나간 거다. 이때 심지어 지하 1층에는 이준 회장의 큰며느리가 있었다. 그 큰며느리도 그냥 두고 나갔다"며 "붕괴 직전에야 직원들이 비상벨을 울렸지만 너무 늦었다. 그래서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삼풍백화점이 무너져내렸다"며 참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 사고로 인해 502명이 죽고, 93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전국민이 뉴스를 보며 단 한 명이라도 생존자가 나오길 희망했다. 국가적인 재난으로 분류될 만큼 사고 여파가 대단히 컸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건축물 붕괴 사고로 기록되기도 했다.

삼풍백화점은 지상 5층, 지하 4층, 옥상의 부대시설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균열 등 붕괴 조짐이 있었고, 사고 당일 오전 5층에서 붕괴의 조짐이 나타났다. 경영진은 옥상 에어컨 진동 탓 건물의 균열이 커지는 것을 감지하고 에어컨을 끈 채 영업을 이어갔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의 마지막 생존자는 사고 발생 17일 만에 구출된 박모 씨다.
  
한편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다루는 tvN '알쓸범잡'은 오늘(13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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