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랜선통신] 행사하러 왔다가 욕만 먹고 가지요… ‘별일이 다 일어나네’

  • 신미래 기자
  • 승인 2015.06.17 17:58
  • 댓글
  • 조회수 3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미래 기자] 스타와 행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스타는 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올리기도 하며 직접적인 수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 톱스타들은 한 행사당 5000만원에서 1억 원까지 받는다. 그들의 수입 중 ‘행사’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팬들에게도 행사는 스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게 팬들의 마음일 터. 스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팬들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된다.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걸스데이(Girl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걸스데이(Girl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는 말이죠…‘내 새끼의 지갑입니다’
 
매 행사, 매 가수마다 숱한 화제를 뿌림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가수들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부 아이돌 가수들은 행사로 버는 돈으로 ‘적자’를 벗어났다고 발언하기도 하니, 이는 굳이 들춰보지 않아도 만인이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SBS 뉴스가 직접 대학행사 섭외 비용을 취재해 공개하는 등 가수들이 대학행사를 함으로 인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굉장함을 알렸다. 가수들의 수익 배분 구조상 음악방송보다는 행사를 하는 편이 그들에게 훨씬 이득이 되는 구조인 것. 이 때문에 팬들은 내 가수의 대학행사와 기타 다른 행사들에 초대되어 가는 것을 극구 반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행사는 지방 팬들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수들이 자주 출연하는 방송사들의 특성상 가수들은 대부분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돌아다니며 활동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지방팬들은 내 가수의 얼굴을 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지방팬들에게 가수가 지방으로 행사를 가는 자체는 내 가수의 얼굴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근래 들어 행사의 ‘좋은 점’으로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직캠이다. 걸그룹 EXID가 직캠으로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행사에 다니는 걸그룹, 보이그룹 할 것 없이 직캠을 들고 뛰는 팬들이 많아진 것. 실제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오는 이런 팬들의 직캠은 가수의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 행사의 좋은 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행사를 다니는 것 자체는 좋지만 제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내 가수의 몸을 챙겨주면서 다니면 좋겠다는 것은 모든 팬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 제발 나서서 일 좀 키우지 마세요…‘행사의 독’
 
지방 팬들에게 ‘덕질의 꽃’이 될 수 있는 행사는 때로 독이 되기도 한다. ‘내 새끼’의 신변 위험의 문제를 비롯해 팬들의 마음까지 헤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행사 종류에는 지역 행사 및 대학 축제 공연 등이 있다. 스타가 가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 그 중에는 팬이 아닌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때 생기는 문제는 스타와 해당 팬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이처럼 행사는 꽃이면서도 독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걸스데이(Girl
걸스데이(Girl

 
지난 2010년 그룹 걸스데이(Girl"s Day)는 축하 공연을 펼치기 위해 보성고등학교를 찾았다. 숱한 남학생들은 신인 걸스데이에게 환호를 보냈지만, 소수의 여학생들은 욕설을 비롯해 야유를 보냈다. 걸스데이 멤버들이 건네는 인사에 ‘어쩌라고’라는 말을 반복하는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현재까지도 여타 그룹들에게도 종종 생기는 일이라는 점이다.
 
최근 연세대 축제 때는 ‘아카라카’의 입장권이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톱그룹 엑소(EXO)가 축제에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당시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연세대 축제 ‘아카라카’의 입장권을 장당 15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아카라카’는 연세대 축제의 마지막 날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응원제를 말한다. 기존 ‘아카라카’ 입장권의 정가는 1만 1000원. 그러나 정가의 10배가 훌쩍 넘는 가격으로 암표가 팔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팬들 상대로 암표 거래를 하고 있는 연세대 학생들을 힐난했다. 결국 암표 거래가 과열되면서 해당 인터넷 중고장터 운영자는 연세대 축제 티켓 거래를 금지하기도 했다. 

엑소(EXO) 백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EXO) 백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2013년 크레용팝 무대에 난입한 팬도 있었다. 충남 천안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크레용팝은 히트곡 ‘빠빠빠’를 열창하고 있었다. 노래가 끝나갈 무렵, 어느 남성 팬은 무대에 난입해 초아에게 돌진했다. 해당 남성은 초아의 가슴 쪽에 손을 뻗으며 포옹을 시도하려고 했고, 다행히도 매니저의 발 빠른 대처로 제지당했다. 이후 크레용팝 팬클럽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 초아는 겁먹은 표정을 짓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는 스타에게 ‘무대 매너’를 요구하는 것만큼 관객들도 그만한 ‘관람 매너’를 지켜줘야 할 때다.
 
팬과 스타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다. 행사에서 스타뿐만 아니라 즐거운 축제를 즐기러 온 일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성숙한 팬 문화에 뒤쳐진 것이다.

엑소(EXO) 수호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EXO) 수호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간혹 행사장이나 콘서트에서 소수의 팬들은 스타를 가까이 보기 위해 언론 매체 소속으로 신분을 속이고 명함을 만드는 경우도 자자하다. 이것은 엄연히 범죄다. 코 앞에서 스타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팬은 그 ‘스타의 거울’인 만큼 좀더 올바른 응원문화를 가지길.
 
행사는 스타와 팬들, 그리고 그 자리를 즐기기 위해 참석한 사람 모두가 행복해야하는 날이다. 스타는 행사 당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자리마다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행사라는 의미가 무색해진다. 기본적인 예의만 갖춰진다면 행사는 팬과 스타들에게 상호작용, 소통의 장으로 발전해 서로 ‘WIN WIN’하는 날이 될 것.
 
“행사장 가보셨어요? 안 가보셨으면 말도 하지마”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