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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스타와 팬을 이어주는 ‘오작교’ 담당 SNS…‘그런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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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난장판이 되어 가고 있는 SNS, 왜죠?”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팬과 스타 사이에서 아주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스타는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SNS를 이용하고, 팬들은 그런 스타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 계정을 만들기가 쉬운 편인 SNS는 세월이 흐를수록 폭발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 SNS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유는 사회적 파급력을 끼칠 만큼 SNS가 많은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비스트(BEAST) 양요섭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비스트(BEAST) 양요섭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 보는 눈이 몇 개인데 왜 남의 SNS까지 찾아와서 그 난리를 피워 놓나요?

SNS는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그 부분을 악용하기가 쉬워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팬덤 간의 싸움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들의 스타에게 애꿎은 불똥이 튀기도 한다. 스타의 SNS를 찾아가 입에 담기도 힘든 거친 욕설로 도배를 하는 등 비매너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특히 ‘내 새끼’와 엮인 다른 스타의 SNS를 테러, 저격하는 등 당사자들을 곤욕스럽게 만든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1년 양요섭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 무심코 뱉은 말에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방법이 어찌됐든 상대가 누구든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양요섭은 “사과하세요. 제가 할까요?”라면서 악플을 단 사람들을 상대로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이는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하는 조권과 가인을 대신해 비스트 멤버 한 명과 레인보우 재경이 낙점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원색적인 악플에 SNS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던 연예인들도 있다. 현재 에프엑스(f(x)) 크리스탈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개설한 상태지만 이전에 한 번 악플러들로 인해 계정을 탈퇴한 바 있다. 계정을 폐쇄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크리스탈은 “해킹 시도를 하지 말아 달라. 매번 공지를 받는다”고 글을 남겼다. 팬들은 여러 차례 악플과 반복되는 해킹 시도 때문에 크리스탈이 SNS를 떠났다고 추측했다.

악플과 해킹 공격을 받은 아이돌은 크리스탈뿐만이 아니다. 제이와이제이(JYJ) 김재중과 김준수, 슈퍼주니어 은혁, 원더걸스 소희 등 많은 연예인들은 해킹으로 인해 홍역을 앓았다. 과거 은혁은 트위터 해킹을 당한 후 “내 계정 해킹 당했구나. 어쩐지 저번에도 내가 안 올렸던 멘션이 올라왔다 지워지더니…트윗도 안하는 희님이랑 맞팔? 저건 또 누가 사칭? 정말 대.다.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재중 역시 해킹을 피해갈 수 없었다. 계정을 만들었던 초기부터 반복적인 해킹을 당했던 그는 결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까지 했다.

늘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연예인, 그 중에서도 걸 그룹은 특히나 악플러에게 표적이 되기 쉬운 편이다. 엮이기만 하면 욕을 먹는 걸 그룹 멤버들은 보이그룹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기 쉽상이다. 팬들과 소통하려고 만든 공간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계정을 삭제하게 된다. 이처럼 SNS가 발달이 되기 시작하면서 도를 넘는 악플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책은 전무한 상황.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도 IP가 우리나라가 아닌 제 3국에 있을 경우 처벌도 불가능하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해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비밀번호를 여러 코드를 조합해 복잡하고 길게 만들고, 자주 바꿔주는 방법 말고는 해킹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에프엑스(f(x)) 크리스탈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에프엑스(f(x)) 크리스탈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명언일세’

이 말은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前)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한 말이다. 당시 축구 선수들이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필요 없는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충고에서 나왔다. 이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이 되는 말로, 특히 SNS를 통해 사서 논란을 키우는 스타들에게 자주 쓰인다. 대중과 빠른 소통으로 편리한 SNS는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 확산되는 속도는 어마어마하다. 예측할 수 없는 확산 속도 및 범위는 SNS의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만큼 연예인들이 만들어 내는 SNS 논란은 사람들 사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독이 된다.

‘난방 열사’로 유명한 김부선은 이전에도 SNS를 적극 활용해 비리를 고발하고 공론화 시키면서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그리고 최근 그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종합편성채널 JTBC 프로그램 ‘엄마가 보고 있다’에서 하차를 하게 된 이유를 널리 알렸다. 김부선은 “녹화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난 감히 위대한 명문대 출신 나이 한참 어린 후배에게, 새까만 후배에게 배웠다는 지성인이 녹화 늦어서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는 하고 녹화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꾸짖었다가 졸지에 나만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하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쉬울 땐 감언이설로 유혹하고 수틀리면 가차 없이 내쫓는 거대방송 제작진 여러분 잘 먹고 잘 사십시오. 과잉 충성하는 당신들 거지입니다”라고 크게 분노했다. 당시 김부선은 여배우의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중들이 그가 누군지 알아챌 만큼 충분히 추측 가능케 기술했다. 이후 김부선은 일이 점차 커지면서 자신을 향해 경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치자 SNS를 통해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지난 2일 걸 그룹 시크릿(Secret) 한선화 역시 멤버 정하나에게 서운한 점을 표출하면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3년 전 한두 번 멤버 간 분위기 때문에 술 먹은 적 있는데 그 당시 백치미 이미지 때문에 속상해서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말을 했구나”라고 쓰며 정하나가 케이블채널 Mnet ‘야만TV’에 출연한 캡처 화면을 함께 게재했다. 정하나는 지난 1일 ‘야만TV’에 출연해 멤버들의 술버릇을 언급하며 “한선화는 취하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진다. 투덜투덜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한선화는 “딱 한 번 술 먹었구나”라는 글을 덧붙이며 처음 쓴 글의 ‘한 두 번 술 먹었다’를 정정했다. 이는 딱 한 번 술을 먹었던 자리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것을 방송에서 왜곡해 얘기했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대중들은 정하나와 한선화의 불화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을 이어 나갔다. 이에 대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측은 “SNS 글을 가지고 확대해석 하는 것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멤버들 사이에 문제가 없는 만큼,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크릿 멤버들이 모두 모여 이번 달 있을 해외 미팅에 대해 회의도 했다”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김부선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김부선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이렇듯 SNS는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치명적인 단점에도 SNS에 빠진 사람들을 셀 수 없을 만큼 그 중독은 누구도 무시하지 못한다.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는 분명 SNS의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활동이 뜸한 스타들일수록 대중의 관심도를 확인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라며 “대중과 접촉할 기회가 적은 스타에게 SNS는 분명 긍정적인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공통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고, 즉각적인 반응이 따라 붙는 SNS는 매력적인 창구임에 틀림없다. 그 창구를 자신만의 비결로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보면 좋지 않을까. ‘인생의 낭비’라는 말로 단정 짓기에는 SNS의 만만치 않은 순기능이 너무나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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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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