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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포커스] 이준-유이, 이제 ‘연기돌’이 아닌 ‘배우’라고 불러주세요… ‘빈틈없는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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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아이돌의 연기 변신은 무죄”
 
‘아이돌’은 10대를 주된 팬층을 갖고 있으며 노래는 물론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도 완벽하게 소화한다. 아이돌은 ‘끼와 재능’이 뛰어나 화려한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박혀 있다.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현 시대 아이돌은 노래와 퍼포먼스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과거 H.O.T와 같은 1세대 아이돌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위주로 활동 했다면 현 시대 아이돌은 가수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까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아이돌’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기 위해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수업을 받는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을 ‘연기돌’이라고 부르며 ‘연기돌’은 ‘아이돌’ 그룹 당 한 명씩은 존재하고 있다. 대중문화 측면에서 볼 때 아이돌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시청률이 어느정도 보장된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최근엔 ‘연기돌’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도 증가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연기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돌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때 ‘배우들의 연기를 깎아 내린다’, ‘드라마의 질이 낮아졌다’고 혹평을 내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일어서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 이름을 새로 알린 스타가 탄생되고 있다. 
애프터스쿨(After School) 유이-이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애프터스쿨(After School) 유이-이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섹시한 걸그룹 애프터스쿨(After School)에서 ‘꿀벅지’로 알린 유이… ‘연기 변신은 한순간에’ 
 
유이가 속한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은 건강하고 섹시한 콘셉트로 많은 활동을 했다. ‘Diva’, ‘너 때문에’, ‘뱅(Bang), ‘아(AH)’ 등 노래로 대중들에게 섹시한 퍼포먼스로 다가와 인기를 얻었다. 데뷔 초 유이는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을 알리기 위해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때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꿀벅지’로 이름을 알렸으며 긴 팔과 다리로 추는 섹시 댄스로 남성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온 유이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의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돌’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MBC ‘선덕여왕’의 미실 아역으로 출연한 유이는 첫 연기임에도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속에서 미실(고현정 분)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유이가 짧은 분량으로 등장했다. 기우제를 지내는 장면과 첫사랑인 사다함(박재정)을 떠나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아이돌 애프터스쿨(After School) 멤버 유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의 몰입도가 높았다.
 
‘선덕여왕’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유이는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톱스타 유헤이 역으로 출연했다. 첫 정극으로 그는 비중이 크지 않은 역을 선택했다. 극중 유헤이가 지닌 ‘국민요정’이미지와 그와 정반대되는 ‘영악한’ 이미지, 이중적인 성격을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가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서 이름을 알린 작품은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이다. 극중 발랄하면서도 슬픔을 동시에 지닌 백자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속에서 가해자의 딸이라는 말을 듣고 죄책감과 고통으로 일그러진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며 눈물 연기를 보여준 유이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는 밝고 정의로운 모습의 김백원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다소 자극적이고 앞뒤 맥락 없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유이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극을 이끌어 나갔다. 우는 장면뿐만 아니라 분노나 복수를 다짐하는 차가운 표정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유이는 ‘황금무지개’를 통해 감정연기뿐만 아니라 정일우와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이끌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차근차근 작품의 비중과 연기의 폭을 넓혀온 유이는 이외에도 드라마 ‘버디버디’, ‘전우치’, ‘호구의 사랑’에 출연했으며 SBS ‘상류사회’를 통해 지상파 평일 드라마 첫 주연을 차지했다. 하루 아침에 이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닌 데뷔 후 단계적으로 연기력을 쌓아온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애프터스쿨(After School) 유이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애프터스쿨(After School) 유이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짐승돌’ 엠블랙(MBLAQ)으로 시작해서 ‘배우’이준으로 변신…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
 
그가 속했던 그룹 엠블랙(MBLAQ)은 ‘짐승돌’로 남자다움을 어필했다. ‘초콜릿’ 복근이 선명한 이준은 무대 위에서 티셔츠를 찢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쟁이야’, ‘Oh Yeah’, ‘모나리자’ 등 중독성이 강한 노래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14년 엠블랙에서 연기자로 ‘전격’ 전향했다. 그 전부터 연기를 시도했던 이준은 본격적으로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 발 벗고 나섰다.
 
이준이 연기를 시작한 건 2009년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이다. 당시 이준은 안정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그는 KBS 2TV 드라마 ‘정글피쉬2’에서 자퇴생 ‘안바우’ 역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버림받고 사회로 내몰린 청소년의 고독을 연기로 잘 표현해 시선을 끌었다. 10대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이준의 연기는 호평일색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4년에 출연한 tvN 드라마 ‘갑동이’는 이준을 배우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갑동이’에서 이준은 ‘류태오’ 역을 맡았다. 극중 류태오는 카페 바리스타로 살아가지만 살인마 갑동이를 자신의 영웅으로 생각하며 그의 살인을 따라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드라마 속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준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때로는 여심을 홀릴만한 부드러운 미소로, 때로는 소름 끼치는 미소로 사이코패스의 연기를 제대로 소화했다.
 
그리고 최근 배우 이준을 알린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극중 이준은 권력을 갖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모든 걸 갖춘 인물이며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고아성(서봄 역)과 사랑을 그려내기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극중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준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풍문으로 들었소’는 연기할 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두 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치는 과정이었어요. 한 부분이라도 부자연스러우면 모든 연기가 어색해지죠. 아이돌 출신이기에 잘못하면 받게 되는 질책도 더 크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항상 ‘정신차리자’고 되뇌며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털어놨다.
 
이외에도 이준은 드라마 ‘선녀가 필요해’, ‘아이리스2’, ‘미스터백’, 영화 ‘배우는 배우다’, ‘아이리스2-더 무비’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손님’은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이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편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그들.
 
아이돌이라면 꼭 거친다는 ‘연기력 논란’ 속에서 꿋꿋하게 노력해 온 ‘연기돌’의 앞날은 지금보다 평평한 길이 기다리고 있길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도 들꽃처럼 활짝 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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