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1954년 발간되어 전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원작 ‘지푸라기 여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은밀한 유혹’은 서스펜스와 멜로가 조합된 조금은 색다른 범죄 멜로 영화.
인물 간의 정교한 심리묘사, 강렬한 서스펜스가 탁월한 원작에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 등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흥미진진하면서도 신선한 한 편의 웰메이드 한국 영화가 만들어졌다.
배우 ‘임수정’이 연기한 ‘지연’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사채 빚까지 떠안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로, 인생을 바꿀 은밀하고 치명적인 제안을 응하게 된 후, ‘신데렐라’를 향한 열망과 인간적인 갈등으로 끊임없이 흔들리는 여자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답게 ‘지연’의 복잡한 내면과 불안한 심리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지연에게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남자 ‘성열’역엔 배우 유연석이 맡아, 충무로 대세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이번 영화에서 유연석은 수컷의 냄새를 물씬 풍기면서, 따뜻함, 순수함, 비열함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섞여있는 눈빛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며 ‘성열’역을 연기하기에 젊은 배우 중 그 만한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만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이경영은 최근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신세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군도-민란의 시대’ 등 ‘대박 흥행 영화=이경영 출연'이라는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 공식까지 만들 정도로 최고의 연기력과 흥행 파워를 입증한 배우.
이번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멜로 라인을 선보이지만, 편집 때문이었을까? 좀 더 파격적인 것을 기대했지만 조금 밋밋한 멜로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성열’과 ‘지연’의 러브 라인(?)도 마찬가지.
그들의 연기 때문이 아니라 극 후반의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였을까 예상해 보지만, 러닝타임을 좀 더 늘여 러브 라인을 좀 더 설득력있게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와 서스펜스, 멜로가 결합된 한국에서 보기 드문 범죄 멜로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감독, 배우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베스트셀러 원작, 임수정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대세 배우 유연석 그리고 흥행배우 이경영이 합세한 영화 ‘은밀한 유혹’은 6월 4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05/29 07:15 송고  |  sooah.kim@topsta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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