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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천우희, 블랙홀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충무로 기대주’…‘꼭 필요한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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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인기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로 제작되는 가운데 천우희가 여자 주인공 역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남자주인공 유정 역에는 배우 박해진이 캐스팅이 되면서 여자 주인공 홍설 역의 가상 캐스팅도 덩달아 화제다. ‘치즈인더트랩’ 홍설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대생으로 매력적인 외모가 특징적이다. 홍설의 가상 캐스팅으로는 배우 천우희와 오연서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우희 경우에는 대형 포털 사이트에 연관 검색어가 완성될 정도로 대중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편이다.

캐릭터 홍설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천우희는 연기력도 입증된 배우다. 이전부터 남자 주인공에는 박해진이 꾸준히 언급됐는데 이는 대중들의 바람대로 박해진이 유정 역을 연기하게 됐다. 그 결과 제작진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과 요청은 더욱 빗발치고 있는 상태다. 청순하면서도 언뜻 사연이 느껴지는 천우희. 대중들이 그토록 원하는 배우 천우희는 어떤 배우일까.

천우희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천우희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천우희는 2004년 영화 ‘신부 수업’을 통해 단역으로 데뷔해 201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진태(진구)의 여자 친구로 열연했다. ‘신부 수업’ 당시 17세였던 천우희는 어린 나이임에도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록 맡은 역할이 ‘깻잎무리2’라는 역이었지만 영화배우로서 발돋움을 하는데는 거뜬했다. 이후 ‘마더’에서 진구와 키스신을 비롯해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 천우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베드신을 감행한 그녀는 당시 부모님께는 “노출연기가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누구보다 연기 욕심이 강했던 천우희는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천우희는 2009년 ‘사이에서’를 통해 주연 배우로 낙점됐다. 그러나 데뷔 5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찬 기쁨도 잠시, 침체기를 겪게 됐다. 영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천우희에게 또 한 번의 큰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바로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넘긴 ‘써니’의 오디션 기회가 생긴 것이다. 천우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천우희는 “오디션을 볼 때 오디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지만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그냥 인연이 아니구나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을 별로 안 했다”고 자신 만의 비결을 털어놨다. 당당한 자세로 오디션에 임해서일까. 감독들은 ‘쟤 뭔데 저러지, 뭔가 엄청난 걸 숨기고 있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써니’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얼굴을 알린 천우희는 ‘본드걸’로 유명하다. 극중 본드를 마시는 여고생 상미로 분한 천우희는 무서울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베드신만큼 강렬하고 파격적인 인상을 남긴 것이다. 써니를 괴롭히는 여고생 역으로 광기 어린 표정 연기를 보여준 천우희는 짧은 분량임에도 이름을 알리기 충분한 배역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천우희는 ‘써니’를 터닝 포인트 삼아 2011년 드라마 ‘뱀파이어 아이돌’, ‘뻑킹 세븐틴’, 영화 ‘26년’, ‘우아한 거짓말’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천우희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주인공 만지(고아성)의 친구 미란 역을 맡았다. 주연은 아니지만 빛나는 조연으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란은 밖으로만 겉도는 아버지 만호(성동일)을 대신해 여동생과 가정을 돌보는 실질적인 소녀가장이다. 그러면서도 밝고 씩씩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센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천우희는 해당 작품에서 여린 속내를 가진 여고생을 연기했다.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드러낸 천우희는 ‘역시 연기 잘한다’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했다.
천우희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천우희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이후 데뷔 10년 차가 된 천우희는 ‘한공주’를 통해 무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영화 ‘한공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다뤘다. 민감한 사건을 영화로 다룬 ‘한공주’는 우리나라의 현 실태를 꼬집었다. ‘한공주 역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던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기하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독립영화 선전으로 주목받은 ‘한공주’는 다양성 영화사상 최단기간 1만명 돌파, 누적관객수 22만 명을 넘어섰다. ‘한공주’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천우희는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 오르기 전부터 눈물을 쏟아낸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되나.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면서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다. 배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녀의 눈물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은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공주 역으로 전형적이고 진부하지 않은 역을 선보인 그녀는 일등 공신 이전에 가장 큰 수혜자이지 않을까.

천우희는 ‘한공주’ 차기작으로 ‘카트’를 선택했다. ‘카트’는 2007년 이랜드가 운영한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사의 일방적 해고통지에 맞서 마트를 점거, 농성을 이어가던 중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천우희는 희망을 잃기보다는 ‘긍정의 힘’을 전파하는 88만원 세대 미진 역을 맡았다. ‘한공주’와는 다르게 밝은 캐릭터를 맡은 천우희는 “노동자 캐릭터 연기를 위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자신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친구를 따라서 연극 반에 갔다가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던 천우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배우로 급부상 하고 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천우희를 두고 “과거 전도연이 그러하듯 단지 예쁘다는 아우라를 넘어서서 다양한 캐릭터의 색깔을 덧칠할 수 있는 배우. 얼굴과 연기에 비어 있는 모호함이 넉넉이 고여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배우”라고 평했다.

이처럼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 있는 천우희는 모두가 주목하는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팬을 비롯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녀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강점과 무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배우다. 앞으로도 천우희가 우리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홀리고, 깜짝 놀라게 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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