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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차일드 44’ 소설의 재미와 영화적 재미의 ‘극명한 차이’ ... 더 좋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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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러시아에서 벌어진 희대의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실화 추적 스릴러 ‘차일드 44’.
 
실제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 사건은 러시아 남부의 가장 큰 도시 로스토프에서 수십 년간 어린 아이와 여자들이 실종, 그 중 일부는 강가와 숲, 들판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사건으로 3천여명의 경찰관들이 동원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1978년에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후 12년 동안 53명 이상을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식인괴물’, ‘로스토프의 살인마’ 등으로 불리던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끝까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결국 미궁 속으로 빠져버린 사건.
 
이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 ‘톰 롭 스미스’는 2008년 첫 장편 ‘차일드 44’를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스릴러의 걸작’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뛰어난 추리소설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 ‘차일드 44’는 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 원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개봉 전부터 소설팬들 뿐만 아니라 영화팬들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차일드 44’ 주요 장면 / ㈜누리픽쳐스-NEW
‘차일드 44’ 주요 장면 / ㈜누리픽쳐스-NEW

또한, 할리우드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매드맥스’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상한 ‘톰 하디’, 말이 필요 없는 배우 ‘게리 올드만’, 그리고 2014년 ‘로보캅’의 ‘조엘 킨나만’까지 쟁쟁한 배우들까지 캐스팅되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거칠고 투박하지만, 속 깊은 정을 가진 남자를 ‘톰 하디’만큼 연기해 낼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또 한번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1952년 소비에트 연방, 범죄 발생률 0%인 완벽한 국가에서 출세가도를 달려온 ‘레오’(톰 하디). 어느 날 사랑하는 아내 ‘라이사’(누미 라파스)가 스파이로 지목되지만 차마 그녀를 고발하지 못한 ‘레오’는 민병대로 좌천되고, 거기서 ‘레오’와 ‘네스테로프(게리 올드만)’ 대장은 끔찍한 아동 연쇄살인사건과 거대한 음모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차일드 44’ 주요 장면 / ㈜누리픽쳐스-NEW
‘차일드 44’ 주요 장면 / ㈜누리픽쳐스-NEW

보다시피 ‘차일드 44’는 매우 흥미로운 영화적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난 잔혹한 범죄보다 오히려 그런 범죄를 방조했다고도 볼 수 있는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국가적 시스템 즉, 범죄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국가를 만든다는 미명하에 44명의 아이들이 사라지는 사건을 단순 사고로 치부하던 시대상을 배경을 고발하는데 더 공을 드리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 영화적 큰 줄기인 연쇄 살인 사건보다 더 많은 분량을 소비에트 연방의 국가적 체제 비판에 쏟아버려 영화적 재미는 반감되고 전체적인 긴장감이 느슨해져, 배우들의 호연이 무색할 정도로 큰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차일드 44’는 오는 5월 28일 개봉한다.
 
‘차일드 44’ 메인 포스터 / ㈜누리픽쳐스-NEW
‘차일드 44’ 메인 포스터 / ㈜누리픽쳐스-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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