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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통신] 불법인듯 불법아닌 불법같은 사재기…‘팬들이 바보야?’

  • 유혜지 기자
  • 승인 2015.05.13 14:56
  • 댓글
  • 조회수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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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지 기자] # 보이지 않는 검은 손, ‘음원 사재기’의 현주소… ‘그저 답답’

‘음원 사재기’란 쉽게 말해 순수하게 음악을 듣기 위한 음원 구매가 아닌, 이익을 챙기기 위해 음원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놀랍게도 이런 사재기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꾼’이 있다. 이들은 일찍이 소속사의 의뢰로 인해 철저하게 진행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일정 기간 동안 대량 구입된 음원 사재기는 톱100 진출은 물론 5위 안까지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뚜렷이 밝혀진 전례가 없는 음원사재기는 오늘도 팬덤과 음악 관련 종사자들은 골머리를 앓게 만들고 있다.
 
# 사재기를 대체 왜 한답니까?…‘진짜 아닌 가짜 인기’

씨스타(SISTAR)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씨스타(SISTAR)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사재기는 엄연히 말하자면 범법 행위다. 사재기를 하는 소속사 측에서는 음반판매량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소속사의 사재기 방법에는 팬들 사이 추측성 발언만이 난무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음반의 바코드를 바꿔가면서 여러 번 긁은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하고, 장부 수치를 조작한 게 틀림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두 방법 모두 팬들의 추측일 뿐이다. 사재기의 직간접 당사자들은 물증이 없지만 심증만 있는 상태로 답답해하고 있다.

사재기는 팬덤간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사재기 의혹을 받는 그룹의 팬과 이를 지켜보는 타팬들은 서로를 물어뜯고 싸울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많은 이들이 해명을 바라는 가운데, 해명을 하지 않고 귀를 닫는 소속사는 ‘사재기돌’이라는 수식어를 만들게끔 한다.

불공정한 방법으로 1위를 거머쥔 아이돌 팬과 단순히 사재기라는 이유로 1위 자리를 빼앗긴 타아이돌의 팬들은 희비가 교차된다. 사재기 의혹을 받는 그룹이 욕을 먹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이돌 세계를 잘 모르는 대중들이라면 ‘아, 쟤네 1위했구나. 잘 나가는 아이돌인가 보네’라고 생각하기 마련. 그렇기에 사재기의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소속사가 이를 노리고 사재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울상을 짓는다. 사재기로 인해 피해를 입는 애먼 아이돌은 억울한 속을 쉽사리 달랠 수 없다. 공 들인 콘텐츠 싸움에 불공정한 방법으로 승부를 하려 한다는 것은 장난질이 아니면 또 무엇일까.
 
#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명’이라도 하세요…비원에이포(B1A4)
 
비원에이포(B1A4)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비원에이포(B1A4)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사재기 논란’이 일어날 경우 팬들은 물론 가수, 소속사 모두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를 해명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경우, 이후 더 큰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팬덤과 팬덤 사이에 싸움이 생기게 되고, 이는 가수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소속사 측에서 직접 해명에 나서며 논란을 일축 시킨 그룹이 있다.
 
바로 비원에이포다. 비원에이포는 2집 앨범 ‘후 엠 아이(Who Am I)’로 활동할 당시 사재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집계 마감 직전 8000장 가량의 앨범이 팔렸다”라며 비정상적인 판매량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비원에이포의 소속사 WM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재기 의혹은 말도 안 된다”라고 일축했으며 한터차트 관계자 역시 “집계에 문제가 없었다”며 “다른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 양상과도 비슷하다”라고 적극 해명하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 입 닫는 소속사에 답답한 건 팬들…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BTS)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방탄소년단(BTS)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최근 ‘I NEED U’로 음원차트와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재기돌’로 불리며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이번 ‘화양연화 pt.1’ 앨범에 대한 사재기 의혹 때문으로, 한터차트에 기록된 앨범 물량이 하루 만에 만 삼천여 장이 상승하는 등의 의문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이에 대해 언급이 없다.
 
방탄소년단의 고공행진 사이에서 이어지는 ‘사재기 논란’에 해명이 없으니 답답한 건 팬들. 결국 팬들은 직접 팔을 걷고 해명에 나서야 했다. ‘사재기 논란’의 진실 여부 이전에 팬들과 가수를 연결 짓는 소속사에서 이와 같은 논란에 입을 다무는 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처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직접 한터차트와 통화를 하고, 의심을 하고 있는 누리꾼들에게 설명을 하며 소속사보다 먼저 논란에 해명을 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도 방탄소년단의 ‘사재기 논란’은 ‘아미’의 고생만 있을 뿐 소속사 측의 조치는 없는 상태다.
 
# 음원 사재기에도 진전 없는 법… ‘K팝의 미래가 흔들린다’

틴탑(TEENTOP)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틴탑(TEENTOP) / 톱스타뉴스 포토 뱅크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사재기가 일었던 과거에는 담배 사재기를 불법으로 지정해 이 같은 행위를 제재했다. 하지만 같은 개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음원 사재기를 처벌하기 위한 법적 조항은 현재까지 도입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스타제국 등의 4개 기획사가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물론 뚜렷하지 않은 사재기의 정황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부족해 당장의 처벌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음원 사재기는 바로잡아야 된다.
 
음원 사재기로 고통 받는 이들은 결국 음악을 만든 사람들에게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지난 4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미디어 업계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도 보고 이메일도 보내봤지만, 벽을 느꼈다. 음원사재기를 잡아달라고 검찰에 신고도 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K팝은 단순히 국내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 음악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음원 유통 소비 구조에 있어 체계적이고 깨끗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음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음악을 소비하는 리스너들과 팬들에게도 각고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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