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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호황에 가상화폐 사기 10배 급증…전문가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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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 '월 20%' 고수익 미끼로 투자자 등치는 사례 증가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 사건이 함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가상화폐 사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이 8천200만달러(약 912억원)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인 2019년 4분기∼2020년 1분기와 비교할 때 피해액은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는 주로 미국 내 피해자들이 당국에 신고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관련 규제 미비와 디지털 통화의 익명성이 사기꾼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교외에 사는 보조약사 서배스천(28)은 가상화폐 벤처기업에 이더리움으로 1만 달러(약 1천113만 원)를 투자했다가 익명의 이 회사 창업자들이 지난 5월 사라지는 바람에 돈을 모두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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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B 토큰'이라는 신생 가상화폐를 내놓은 이들 일당은 하루 최대 10%의 고수익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배스천은 WSJ에 "부끄럽다"면서 "내가 왜 이렇게 멍청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됐다.

지난 2월 뉴욕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한 호주 출신 스테판 친은 주로 '부자'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9천만 달러(약 1천1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펀드를 운용하면서 고객들에게 수익률과 관련해 거짓말한 혐의로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들 사이의 시세 차를 이용한 차익거래로 월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했다. 피해자 중에는 뉴욕 소재 다국적 은행에서 일하는 금융 전문가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가상화폐 사기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시장인 '디파이'(DeFi)에서 특히 급증하는 추세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출, 자산거래, 보험 서비스 등이 이뤄지는 디파이에서는 투자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해 통상적인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상품이 많지만, 이 중에는 고객의 투자금을 빼돌리는 사기 수법인 경우도 적지 않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사이퍼트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1∼4월 디파이에서 벌어진 사기 사건 피해액은 8천340만 달러(약 928억 원)로 지난해 전체의 2배를 넘었다.

한편, 업비트 코인동향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상승률 상위 코인 10종목은 쎄타퓨엘(30.35%), 메탈(29.14%), 에브리피디아(26.09%), 스트라이크(23.71%), 스트라티스(19.86%), 쎄타토큰(17.91%), 카바(17.5%), 메인프레임(12.84%), 디카르고(10.98%), 웨이브(7.06%) 등이다.

또한 최근 1주간 하락률 상위 코인 10종목은 체인링크(-19.52%)이오스(-17.81%), 퀀텀(-17.25%), 스텔라루멘(-16.84%), 리플(-14.71%), 오미세고(-14.33%), 엑시인피니티(-14.03%), 엔진코인(-14.02%), 썸씽(-13.5%), 이더리움클래식(-13.1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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