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황금알’ 김홍신, “부부 싸움 하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부러웠다”…‘뭉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우 선 기자) ‘황금알’ 김홍신, “부부 싸움 하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부러웠다”…‘뭉클’
 
소설가 김홍신이 MBN ‘황금알’에서 2004년 사별한 부인을 향한 애틋한 심정을 밝혀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11일(오늘) 방송될 MBN ‘황금알’ 158회는 “남녀 동상이몽”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의 다양한 고수들이 출연, 담론을 벌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남자와 여자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파헤쳐 보는 것.
 
무엇보다 ‘황금알’ 158회 녹화에서는 남녀 심리 차이에 대해 말하던 중 주로 부부 싸움을 언제 하느냐는 손범수의 질문이 제기돼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패널들과 고수들이 앞다퉈 다양한 부부 싸움 경험담을 쏟아냈던 것.
 
이때 조용히 이를 듣고 있던 소설가 김홍신 고수가 “많은 분들이 부부 싸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깐 저 같은 경우는 아내가 병상에서 너무 오래 아팠던 상태라 부부 싸움을 할 게 없었다”고 오랜 투병 끝에 운명을 달리한 부인에 대한 가슴 아팠던 속내를 전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또한 김홍신 고수는 “부부 싸움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었다”며 “왜냐하면 우린 전혀 할 수 없었으니까”라고 병중이라 흔한 부부 싸움조차 하지 못했던 부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패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홍신 고수는 부부들이 싸우게 되는 원인에 대해서 “부부는 처음에 서로에게 묶이려고 하는 거고, 살다 보면 자유롭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아있는 존재가 행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자유로움”이라며 “결혼을 했더라도 나한테 간섭하지 말고 나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왜 나를 묶느냐며 풀고 싶은 거다”라고 부부 갈등이 예민해지는 이유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부터 오는 거라고 덧붙였다.
 
김홍신 / MBN
김홍신 / MBN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에서 한국사 강사 반주원 고수는 퇴계 이황이 애처가였다는 일화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퇴계 이황이 첫 부인과 사별한 후 어릴 때 상처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두 번째 부인과 결혼해 극진하게 보살폈다는 것.
 
반주원 고수는 일례로 “제사상에 배가 떨어지는데 부인이 배를 숨겼고, 동서들이 배를 내놓으라고 하자 부인이 내놓지 않았다”며 “그 때 이황이 나서서 ‘손주 며느리의 귀여운 행동을 조상님들도 어여삐 봐주실 테니까 넘어가 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사 후 이황이 아내를 불러 아까 왜 그랬냐고 물었고, 먹고 싶어서 그랬다는 부인의 대답에 그 자리에서 직접 배를 깎아 손수 먹여줬다며 보수적일 것 같은 유학자 이황의 반전 면모를 밝혔다. 더욱이 이황이 “남편으로서 도리를 다했을 때 비로소 나도 내 학문과 정신세계에 할 말이 있는 것이다”고 소신을 전한 것을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황금알’ 제작진은 “남자와 여자의 신체 차이보다 더 가늠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심리 차이”라며 “‘황금알’을 통해 남녀의 근본적인 생각 차이를 알아보고 이해를 통해 부부, 연인 간의 원활한 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N ‘황금알’은 매주 월요일 오후(밤) 11시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