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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통신] ‘팬질의 꽃’ 콘서트, 팬과 스타의 잔치는 어떤 과정으로 꾸며지나…‘어디까지 가봤니?’

  • 우 선 기자
  • 승인 2015.05.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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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선 기자] “스타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자리…행복해”
 
팬들과 가수가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는 과연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공연장으로, 대다수의 팬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꼭 공연장을 찾아간다. 팬의 입장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콘서트를 통해 함께 웃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해 한다. 내 가수와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이자 행복인지, 팬이 아닌 이들은 쉽게 느끼지 못할 것이다.
 
콘서트 일정이 떴다 하면 자신의 통장 잔고부터 살펴보는 팬들은 ‘내 통장 가져가!’를 외친다. 잔고를 확인하면 그 다음으로 스케줄을 조정한다. 돈이 없으면 어떻게든 빚을 져서라도 갈 준비를 마치는 팬들이 수두룩 하다는 점. 그만큼 팬들에게 있어서 콘서트의 의미는 무척 특별하다.
 

카라 구하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카라 구하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학교, 회사, 약속 다 피한다. 나는 이날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팬들은 콘서트에서 보다 좋은 자리를 꿰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티켓팅을 하기 위해 보다 빠른 PC방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 정확한 시간을 보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있는 시계를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티켓팅 잘 하는 방법’, ‘티켓팅 성공하는 법’ 등 다양한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팬들의 티켓팅을 대신 도와주는 대리인까지 등장했다. 특정 블로그에는 자신이 그동안 티켓팅을 해온 좌석표를 공개하며 신뢰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댓글로 신청을 받는다. 실제 유명 대리티켓팅 신청 게시글 하나에는 3000여개의 댓글이 올라와있기도. 그만큼 치열한 팬미팅이기에 팬들은 티켓팅이 잡힌 날은 마치 하나의 경건한 의식처럼 약속을 피하거나 일정을 취소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혹시 좌석에 제 자리 못 보셨어요? 이렇게 네모낳게 생긴 자리인데… 제 소중한 자리인데…”
 
JYJ 김준수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JYJ 김준수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팬이 원하는 ‘팬 서비스’란 바로 이런 것이다
 
팬들이 힘겹게 티켓팅 하고 겨우 찾아간 콘서트 장에서 내 가수가 한 팬과만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벤트를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대부분의 아이돌 콘서트나 가수 콘서트에 가 보면, 이벤트는 번호 추첨을 통해 뽑힌 1인에 한정해서만 진행하게 된다. 모든 콘서트의 여건을 보면 이런 이벤트가 진행되려면 그런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이와이제이(JYJ) 김준수의 콘서트에서의 이벤트는 얘기가 다르다. 모든 팬덤에서, 그리고 김준수의 팬덤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는 콘서트 이벤트. 김준수 콘서트의 ‘지니타임’이 바로 그것이다.
 
김준수는 매번 자신의 단독 콘서트를 통해 ‘지니타임’을 진행한다. ‘지니타임’이란 김준수가 공연장에서의 ‘지니’(‘알라딘과 요술램프’의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로 변신해 팬들이 요청하는 3가지의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에는 룰이 있다. 개인적인 소원은 빌 수 없으며, 공연장 내에서만 들어줄 수 있는 소원으로만 한정되어 있다. 이 이벤트를 통해 김준수는 그간 TV 프로그램들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랩이나 애교, 댄스 등을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김준수 콘서트 ‘지니타임’, 그 시간 저도 꼭 한 번 경험하고 싶습니다!”
 
씨엔블루 정용화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씨엔블루 정용화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소규모라도 좋으니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올림픽공원 내의 경기장부터 소극장, 대학교 체육관 등 콘서트로는 다양한 장소가 사용된다. 스타의 인기를 의미하는 만큼 콘서트의 규모 또한 가지각색. 좌석이 많고 규모가 큰 콘서트장의 경우, 해당 스타의 인기를 입증하는 척도로 작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콘서트장의 규모만을 따진다면 팬과 스타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야말로 과유불급. 스타의 인기를 과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큰 콘서트장을 선택할 경우, 좌석의 일부가 비거나 과한 초대권(무료로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주최 측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배포하는 티켓)으로 팬이 아닌 일반인으로 좌석이 차는 일도 있다. 문제는 좌석이 비거나 일반인으로 좌석이 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타가 빈 좌석을 보거나, 공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 일반인이 공연 도중에 나가버리는 일이 발생하는 것.
 
사람이 없는 좌석과 공연 도중 관객이 나간다는 사실은 어쩌면 스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팬들은 욕심을 낸 큰 규모의 콘서트장보다는 팬과 스타의 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크기만 되어도 만족한다는 것.
 
“욕심만 많은 소속사들, 보고 있나?”
 
엑소 수호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수호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렇게 간절한 팬들의 마음을 가지고 농락하는 이들이 있다. 팬심을 이용한 티켓 사기가 대표적으로, 매진된 티켓을 판다거나 더 좋은 자리를 판다는 달콤한 말로 사기를 친다. 어리숙한 방법 대신 똑똑한 방법으로 성인 팬들까지 낚는 이들의 사기 행태는 무서우면서도 추악하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팬들도 존재한다. 카메라로 내 가수의 모습을 담겠다는 일념 하나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가수에게 소지품을 던져 얼굴을 다치게 만들기도 한다. 좋은 팬문화 중 하나인 콘서트를 자신의 이기심으로 망쳐서는 안 된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더 나은 팬문화를 비롯해 참된 공연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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