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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최우식-김기범-홍진호, 어쩌다 ‘일베 논란’에 휩싸였나…‘이미지 회복 여부는?’

  • 우 선 기자
  • 승인 2015.05.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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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선 기자]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는 대한민국의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2009년, DC인사이드의 회원들이 베스트 게시물을 선별해 올리는 게시판이었던 ‘일베’는 2010년 이후 독립하며 다수의 운영진 변경을 지난 뒤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일베’는 극우의 정치 성향을 지닌 데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며 사회에서 배척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민주화’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거나 영화 ‘변호인’의 온라인 평점 테러,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조롱 등의 전적이 있는 ‘일베’는 최근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어묵 논란’을 만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여성 혐오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부정과 같이 비윤리적인 행위들이 이어지며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KBS 신입 기자가 ‘일베’ 활동 논란에 휩싸이며 사내 게시판에 사과글을 게재하며 ‘일베’는 사회적 문제로 퍼져나갔다.
 
‘일베’를 한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퇴사조치를 당하거나 사과를 전하는 건 비단 일반 시민들에게만 속하는 문제는 아니다. 연예계 또한 ‘일베 주의보’가 내려진 것과 마찬가지. 대중-팬과의 소통이 중요한 연예인들 중에서는 ‘일베’에서 활동을 한다는 의심을 사며 많은 누리꾼의 질타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
 
‘일베’를 향한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에 세 사람은 결국 사과를 전했지만 일부의 과열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우식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최우식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진짜 억울하기는 할 것 같아…‘손동작’ 최우식
 
비교적 최근 논란이 됐던 최우식의 ‘일베’ 논란은 최우식의 사과로 일단락이 됐다. ‘일베’ 논란 중에선 다소 억울함이 보일 수 있는 사건은 최우식의 SNS로 시작됐다. 지난달 최우식은 우스꽝스런 모습을 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고, 해당 손동작의 모양이 ‘일베’의 ‘ㅇ’과 ‘ㅂ’을 상징하는 손동작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최우식은 평소 캐나다 출신의 가수 드레이크의 팬으로, 최우식의 손동작은 드레이크가 사용하는 특이한 OK 사인과 흡사하다. 이에 최우식은 “오해를 부르는 사진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 어제 올린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힙합가수 드레이크가 자주 하는 제스처를 따라한 거였다. 아무런 뜻 없이 올린다고 올렸는데 오해를 부르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tvN ‘호구의 사랑’ 이후 승승장구 중인 최우식의 갑작스런 논란에 최우식 본인 또한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최우식의 ‘일베’ 논란은 누리꾼 사이에서 잠깐의 헤프닝으로 마무리가 된 상태다.
 
해명글치고는 부족하지 않나…‘손동작’ 김기범
 
김기범 / YG케이플러스
김기범 / YG케이플러스

 

모델 김기범은 최우식과 같은 이유인 ‘손동작’을 이유로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 시작은 김기범의 해명글로 보아 애매하기 그지없다. 지난 1월, ‘일베’의 손동작을 ‘정석’ 그대로 따라한 김기범의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우식과 같이 애매한 사진이 아닌 노골적인 ‘일베 손동작’에 누리꾼들은 김기범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결국 김기범은 자신의 SNS에 “두 달 전쯤 친구와의 식사자리에서 엽사(엽기 사진) 찍기 놀이를 하다가 옆에서 손포즈를 알려주며 ‘찍어 봐’라는 말에 찍었다”며 “그 자리에서 친구가 뜻을 알려준 후 바로 휴대폰에서 삭제했다. 그 사진에 어떻게 퍼진지는 나도 전혀 모르고 포즈를 부탁한 친구도 일베를 하는 친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어 “내가 올린 사진이 아니라 태국분이 운영하는 팬페이에 올라간 사진이다. 나는 (손동작의) 뜻도 모르고 태국 팬분한테 사진을 준 적도 없다 (...) 그 분이 어떻게 올리신지 모른다. 난 일베를 하지 않는다. 들어가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기범의 말대로 찍은 후 바로 지운 사진이라면 태국 팬의 손에 들어갈 수 있던 경로가 불분명한 것.
 
결국 김기범의 해명은 해명인듯 해명 같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해명은 확실한데 전적이 너무 많아…‘민주화-종범-찌릉찌릉’ 홍진호
 
홍진호 / JTBC
홍진호 / JTBC

 
2012년, 홍진호는 온게임넷 게임 방송 도중 “형 민주화다. 끝났다”고 말을 했다. 이에 방송 스텝이 “(그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하자 홍진호는 “쓰면 안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민주화’는 ‘일베’에서 해당 게시글을 비추천, 따돌린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민주화의 본질적 의미와는 다소 다르게 사용되는 건 ‘일베’가 유일하다.
 
또 홍진호는 2013년 당시 한 방송에서 “후반에 아예 그냥 종범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MC가 “종범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 않냐”고 되묻자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종범’의 뜻은 한 기아 타이거즈 팬이 야구선수 이종범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없어진다’는 의미로 쓰인다. 현재 ‘일베’ 내에서는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로, 논란을 만들기엔 충분하다.
 
이어 홍진호는 영화 ‘변호인’을 본 직후 SNS를 통해 “변호인 보고 왔다. (...) 영화 주제가 그러하듯 조금 씁쓸찌릉찌릉하는 것만 빼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내용 중 ‘찌릉찌릉’은 ‘일베’ 내에서 비하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로 연속 3연타를 친 홍진호에게는 논란의 회피가 불가능한 상황.
 
결국 홍진호는 인터뷰를 통해 “(찌릉찌릉은) 들어본 적도 없는 단어다. 내가 받았던 느낌을 표현한 건데 오해해 안타깝다. 한국인이 한국말도 마음대로 못 쓰나 싶다”며 “‘일베’라는 사이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직업상 게임 속 채팅을 많이 하게 되는데 (거기서 보고) 단어를 뜻 모르고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화’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에 대한 ‘기초 지식’ 자체가 없다는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지 못한 김기범-홍진호는 최우식의 억울한 논란과는 달리 확실한 자신의 색을 띠고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을 문제로 보인다.
 
특히 두 사람 다 뮤직비디오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어 누리꾼 사이의 갑론을박이 계속 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에 계속해 휘말리는 ‘일베’는 청소년들의 접속률이 낮지 않은 만큼 점점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혀지고 있다. 이런 시기, 대중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스타들의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은 지양되어야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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