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오는 25일 방송될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28회에서는 엄앵란, 혜은이, 이승신, 김응수 등이 출연해 “화가 난다. 화가 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인생에서 가장 화가 났을 때는 언제인지, 또 배우자에게 어떤 경우 화가 날 수밖에 없는지 등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펼쳤다.
무엇보다 ‘동치미’ 128회 녹화에서 혜은이는 “사실 저는 화가 나면 기절까지 하는 사람”이라며 평소 여성스럽고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성격이 급한 면모가 있음을 털어놨다.
더욱이 혜은이는 “방송국에서 화가 나서 기절한 적이 있다”며 ‘화’로 인해 심지어 방송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갔던 일화를 공개, 좌중을 놀라게 했다.
먼저 혜은이는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손끝으로 바람이 쫙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몸이 축 늘어진다”며 화 때문에 기절해 응급실로 향할 때의 몸 상태를 상세히 표현, 듣는 이들을 집중하게 했다.
특히 병원에 도착한 혜은이는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지 않고 의사와 맞불을 놨던 웃지 못할 해프닝도 털어놨다. 의사 선생님이 와서 이리저리 만지면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을 때, 만지는 모든 곳이 다 아프다고 말하자, 의사가 “어떻게 만지는 곳마다 아프냐”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혜은이는 아픈 가운데서도 “아니 그럼 내가 아프니까 병원에 왔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벌떡 일어나 병원을 박차고 나왔고, 오히려 몸이 괜찮아졌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패널들은 “그 의사가 진짜 명의”라며 한 바탕 시원한 웃음꽃을 피워냈다.
반면 혜은이는 속에서 치미는 불 같은 화를 소심함과 건망증 때문에 온전히 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 ‘동치미 마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동치미’ 혜은이-박수홍-최은경 / MBN
혜은이가 “화 나는 걸, 화를 못 내는, 내 성격에 또 더 화가 난다”며 지인의 무책임한 행동에 스케줄까지 펑크가 나고도 제대로 분을 삭힐 수 없던 경험을 회상했다. 과연 혜은이가 아직도 응어리로 갖고 있는 억울한 사연은 어떤 것일지, ‘동치미 마담’들이 생애 가장 화가 났던 순간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에서 김응수는 ‘열혈 네티즌’으로 활약했던 과거를 기습 고백해 패널들을 폭소케 했다. 가슴 속에 쌓인 ‘화’를 해소하려 댓글을 달았다는 김응수는 “근데 댓글이 화를 더 키웠다”고 밝혀 까닭을 궁금케 했다.
그러더니 “나는 정말 분노해서 지적을 했는데… 답이 없다. 내 글에 대해서”라며 열정적으로 달았던 댓글이 무관심 속에 방치될 때의 외로움을 토로했다.
이에 이승신이 “아이디가 어떻게 되세요? 제가 답글 달아드릴게요”라고 하자, 잠시 솔깃해하던 김응수는 “에이 됐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스튜디오를 또 한 번 웃음으로 달궜다.
동치미 제작진은 “화는 꼭 참아야만 하는 것도, 무턱대고 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과연 어떤 경우에는 화를 내도 될지, 또 어떤 경우에는 참아야 할지 어떻게 하면 완급조절을 잘 해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등을 ‘동치미’ 방송과 함께 찾고,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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