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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SM엔터테인먼트, 잇따른 사건사고로 주식 ‘휘청’… ‘끝없는 추락, 한계왔나’

  • 김희경 기자
  • 승인 2015.04.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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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기자] 탈퇴-열애로 정신 없는 기획사… ‘멘붕, 어디까지 해봤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팬들은 그들의 아티스트만큼 반짝이는 팬생활을 이어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 반대다. 오히려 SM 소속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건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발생한다.
 
SM 소속팬들은 스스로를 자칭 ‘ATM(현금인출기처럼 회사가 돈을 필요로 할 때 아낌없이 뽑아주는 역할이라는 의미)’, ‘슴호갱(에스엠 호갱을 줄인 말로, 터무니없이 비싼 굿즈값에도 자신은 살 수밖에 없다는 뜻)’ 등이라 부르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팬질이 행복하지 않다. 숱한 연애설, 탈퇴설, 왕따설 등 아이돌에게 있어 치명적인 논란거리에는 항상 회사가 아닌 팬이 먼저 나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들은 이 모든 논란에서도 마치 보살처럼 팬질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팬질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마치 어쩔 수 없이 이어가는 일상생활처럼 애증을 안고 있다. 백현과 태연의 열애기사부터 크리스와 루한의 탈퇴, 멤버들의 건강과 레이의 개인 공작소, 또 최근 일어난 타오 부친이 SM에게 타오를 탈퇴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이 알려지며 팬덤은 또 다시 ‘카오스’에 빠졌다.

루한-타오-크리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루한-타오-크리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타오의 약국 사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인권을 무시한 매니지먼트’
 
지난 4일 타오의 팬으로 추정되는 일본인이 자신의 SNS에 타오의 사진을 공개하며 사건이 시작됐다. 팬은 “친구가 타오 아니냐라는 말을 했을 때 나는 그저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약국에 들어가서 가까이 보니 진짜 타오였다. 혼자서 약국을 가다니 불쌍해. 화이팅이라고 해줄 걸 후회된다”라는 말을 올리며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타오는 목발을 짚고 홀로 서서 약국을 드나들며 약을 받는 사진으로, 당시 매니저가 동행했냐 하지 않았냐는 의견으로 나뉘며 SM의 매니지먼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팬은 “진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아티스트 한 명당 개인 담당의사 붙여주진 못할 망정 치료시기를 놓쳐서 타오와 그 가족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알기는 하냐”며 분노했고, “SM은 이제 ‘금시초문, 모르는 이야기, 당황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내지 말고 그 동안 어떻게 부상 입은 소속 아티스트의 치료를 도왔는지 입이 있으면 말을 해라. 상장기업이라고 떵떵거리기 전에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자”라며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실제 타오는 심각한 건강 악화로 최근 컴백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CALL ME BABY’ 무대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추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타오의 부친은 중국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타오가 치료를 받을 적정 시기를 넘겼다. 아들의 건강을 위해 아버지로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타오의 심각한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타오의 문제만은 아니다. 같은 멤버 카이 또한 콘서트에서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눈물을 쏟아냈고, 에프엑스 크리스탈 또한 SM콘서트에서 무대를 끝마치고 바로 실신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수많은 팬들은 “멤버가 탈퇴를 하고 무대에서 실신할 정도로 얼마나 살인적인 스케줄을 잡는 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
온라인 사이트

 
잇따른 주가 폭락, 왕의 자리 빼앗긴 ‘SM의 굴욕’… ‘벼랑끝 다다른 주가’
 
2012년 4분기 7만원대를 호가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는 현재 3만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대비 1700이 하락하며 약 351억원이 사라졌으며, 시가 총액이 6442억으로 대폭 감소됐다. 이대로의 하락세라면 2만원대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
 
SM의 이 같은 주식 폭락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5월 전 엑소 멤버 크리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 해지 소송을 걸게 되자 SM의 주가는 49800원에서 2900원이 하락한 46900원이 됐다. 이는 5.28%의 하락으로 시가 총액은 600억의 손실이었다. 또한 전 멤버 루한도 전속계약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걸게 되자 전날 시세보다 14.87%가 하락했다. 7567억 원이었던 시가총액은 6442억 원으로 추락하며 한 순간에 1125억 원이 증발했다.
 
또한 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 또한 자신의 SNS에 소녀시대 그룹을 탈퇴하겠다는 말을 남겼을 당시 이틀 만에 5% 가량 폭락하며 시가 총액 중 691억원이 사라졌다.
 
이렇게 SM이 위태로운 주가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다른 상장 회사들이 SM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현재 6953억원으로, 시가총액 6442억원의 SM엔터테인먼트보다 약 500억이 많다.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1916억원으로 다른 기획사들에 비해 적지만, 3개월 간의 시세 차트를 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조용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 주식 시세
네이버 주식 시세

 
답이 없는 SM 마케팅 전략… ‘타오 탈퇴설에도 연습생 홍보?’
 
지난 22일 타오의 탈퇴설이 불거지며 엑소의 팬덤은 때 아닌 멘붕을 맞았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팬들은 SM의 빠른 피드백을 요구했지만, 정작 SM 공식 SNS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타오가 아닌 소속 연습생 ‘SM 루키즈’ 마크의 새로운 인사말을 홍보하는 글이었다. 이에 대해 엑소의 팬들은 “지금 당장 엑소가 시급한데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평화롭게 연습생이나 홍보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결국 오전 1시가 다 돼서야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 이러한 글이 게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라는, 매우 애매하면서도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또한 SM 스스로 어떤 문제가 있어서 타오의 가족들이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팬들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정작 입을 열어야 할 곳에서는 입을 다물고, 때가 맞지 않은 순간에서는 경솔한 행동을 저지른 것.

타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타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SM엔터테인먼트는 H.O.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이돌 매니지먼트를 시작했다. 당시를 풍미하는 대세 아이돌을 뽑아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커다란 논란거리를 만들어낸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두터운 팬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폭락하고, 소속 가수가 탈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을 경우 최후엔 상장 회사가 폐지되거나 공개시장에서 거래자격이 박탈되고, 더불어 다른 사업 추진에 있어 신뢰도를 얻기 힘들어진다.
 
회사가 커질수록 소속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치다. 여전히 좋은 음악, 좋은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고, 그로 인해 높은 앨범 판매량과 업적은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이제 SM 팬들은 보여지는 부분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티스트 자체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그들의 음악을 듣는 팬들의 입장으로서, 행복하지 않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미안한 일은 없으니 말이다.
 
‘바람 잘 날 없는 SM, 이제는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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