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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통신] ‘대포 여신’ 홈페이지 마스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들의 이야기…‘그것이 알고 싶다’

  • 조혜진 기자
  • 승인 2015.04.22 18:01
  • 댓글
  • 조회수 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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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세상은 넓고 금손은 많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 음악시장은 그야말로 아이돌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 팬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그들의  그중 홈마는 ‘홈페이지 마스터’의 준말로, 아이돌을 찍기 위해 콘서트나 팬사인회는 물론 그들의 출근길까지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말한다.
 
과거 H.O.T. 시절만 하더라도 팬들의 직찍은 눈코입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아이돌들의 모공까지 여실히 보이는 고화질 사진들이 수두룩하다. 팬덤 사이에서 또 다른 스타인 홈마들.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엑소 디오-레드벨벳 예리-빅스 레오-에프엑스 크리스탈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디오-레드벨벳 예리-빅스 레오-에프엑스 크리스탈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안방 팬들의 꿈과 희망이라면서요?…‘홈마의 좋은 점’
 
공개방송 출근길과 팬미팅, 팬사인회 등 상당한 시간과 돈이 투자되는 팬질에는 그만큼 희생과 부담이 따르는 게 현실. 그런 팬들에게 홈마는 ‘내 연예인’의 모습을 가장 쉽고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홈마들은 인맥과 시간, 금전적인 투자로 공개방송은 물론 팬미팅, 팬사인회 등에 찾아가 사진을 찍는다. 특히 홈마들의 사진 보정 실력은 전문가도 울고 갈 정도. 예쁘고 멋지게 보정된 사진으로 홈마들은 달력이나 포토북, 부채 등을 제작하기도 해 쉽게 볼 수 없는 연예인의 모습을 소장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소속사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손을 내미는 홈마의 희생으로 집에서만 팬질을 하는 이른바 ‘안방팬’들은 그저 감사할 뿐이다. 또 팬들의 억울한 일이 있거나 항의가 필요할 때 총대를 매는 것도 일부 홈마가 하는 일이 많으며 스타를 향한 팬들의 선물인 ‘조공’ 또한 홈마를 필두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엑소 디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디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공항에서 찍힌 사진은 사생으로 분류해야 하나요?…‘홈마의 나쁜 점’
 
아이돌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대개 공항에서 스타의 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해당 스타의 입출국 시간을 알아내야 한다. 이를 스타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알아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몇몇 팬들은 공항 사진을 찍어 올리는 홈마스터를 ‘사생’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이용해 해당 스타의 여권을 찍는 사람도 있다는 점. 여권에는 스타의 신상 정보가 적혀 있기 때문에 악용될 위험이 다분하다.
 
‘홈마’가 안방 팬들에게는 ‘대포 여신’이었다면, 현장을 뛰는 팬들에게는 ‘대포 깡패’나 다름없다. 팬들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사람의 어깨에 카메라를 올려 사진을 찍기도 한다. 카메라를 들었다고 팬들 사이 ‘갑질’을 하는 사례도 어마어마 하다고. 특히 사진 촬영이 불가한 장소에서는 몰래 찍기 위해 혈안이 돼 있기도 하다. 관계자에게 적발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무한 셔터음 소리로 불쾌감을, 적발이 됐을 경우에는 난동을 피우는 등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대포 하나 들었다고 같은 팬한테 갑질하는 게 말이 돼요? 다 똑같은 팬인데”

레드벨벳 예리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레드벨벳 예리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소속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홈마스터와 관계 개선, 필수’
 
소속사와 홈마스터와의 관계는 일반 팬과 소속사의 관계와 조금 다르다. 소속사와 홈마스터는 끊임 없이 부딪히고, 소통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 소속사에서는 소속 가수나 연예인의 초상권을 지켜야 하고, 홈마스터들은 내가 사랑하는 ‘내 새끼’를 찍어 모두와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 홈마스터 사이에는 마찰이 생긴다. 그리고 그 마찰이 끝에는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일부 소속사들은 홈마스터들이 사진을 찍는 것 자체는 ‘거부’한다. 콘서트, 팬미팅, 팬싸인회 등 다양한 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출동하는 홈마스터들의 카메라를 뺏거나, 메모리를 지워 버리는 등 홈마들의 입장에서는 몰상식하다고 할 수 있는 행동까지 일삼는다. 하지만 이와 반대인 경우도 존재한다. 홈마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촬영 장소나 팬싸인회에 온 홈마들과 ‘친목’을 쌓기도 한다. 물론 이게 과해져 팬들 사이에 ‘차별’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말이다.
 
“내 가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건데, 왜 우리한테만 그래요?”

빅스 레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빅스 레오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면 사인도 하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 싶고, 같이 사진도 찍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매우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홈마들 또한 스타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법인 셈.
 
하지만 위험하고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아이돌을 찍으려는 마음은 결국 팬들과 아이돌 모두에게 불쾌한 감정만이 남게 된다. 정말 스타를 사랑한다면,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스타의 미소를 담을 수 있도록 홈마들의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
 
“홈마 금손님들의 작은 배려로 모두가 ‘행쇼’할 수 있어요”

에프엑스 크리스탈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에프엑스 크리스탈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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