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스타포커스] 엑소(EXO) 도쿄돔 입성에도 웃지 못하는 엑소엘… ‘급해도 너무 급한 S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아이돌 엑소가 오는 11월 일본서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엑소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일본에서는 데뷔조차 하지 않았으며 일본어 버전의 음원도 전무하다.
 
콘서트가 진행되는 곳은 바로 도쿄돔과 쿄세라돔으로,  6회의 공연으로 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 데뷔한 지 3년 7개월 차에 이런 성과를 얻게 되는 엑소지만, 어쩐지 팬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어두운 음반시장에서도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그 명성을 증명한 엑소임에도 그들의 도쿄돔 진출 논란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의 일본 진출, 일러도 너무 이른 이유… ‘부담스러운 버프’
 
이미 중국과 한국을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엑소기에 일본 진출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단순히 일본팬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오리콘 시장은 미국 빌보드차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음반시장으로, 해외 아티스트의 오리콘 차트 진입 자체로도 그 의미는 상당하다.
 
최근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는 한국 가수들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들어가있으나, 이런 현상은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9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S.E.S도 일본 진출에 실패하며 그 높은 벽을 증명했지만, 이후 데뷔한 보아의 등장으로 오리콘의 판도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보아는 2002년 발매한 ‘Listen to my heart’가 오리콘 데일리 차트 3위에 오른 뒤 ‘Valenti’, ‘Jewel Song’ 등의 앨범을 연달아 히트치며 한국 가수를 모르던 외국인들에게 그 명성을 알렸다. 이어 데뷔한 동방신기 또한 2005년부터 일찍이 일본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시작하며 보아의 길을 함께 밟아갔다. 그 결과 보아와 동방신기는 오리콘 차트 점령은 물론, 일본 전국 투어에도 전좌석 매진 신화를 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같은 회사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은 아니지만 일본 음악 활동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갔다. 하지만 엑소는 이례적으로 일본 데뷔도 하기 전에 도쿄돔에 발을 디디게 됐다. 도쿄돔은 그동안 오리콘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마이클 잭슨, 비욘세,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의 해외 아티스트들도 전석을 채우지 못한 공연장으로도 알려져있다.
 
제대로 된 일본 노래조차 없는 엑소에게 도쿄돔이라는 상징적인 무대는 어떻게보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엑소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인기가 도쿄돔을 채울 수 있을 정도의 것인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앞서 도쿄돔에 오른 가수들은 일본 활동으로 인지도를 알리면서 힘들게 오른 자리이니만큼 의미가 깊은데, 엑소는 너무 쉽게 도쿄돔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했고, 엑소의 팬들 또한 “이미 중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엑소를 굳이 일본까지 보내야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한류 주역자들의 군입대… ‘바통터치 성공할 수 있을까?’
 
보아의 뒤를 이어 데뷔한 동방신기의 인기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능가한다. 5명에서 2명으로 재편성된 이후, 5명의 활동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동방신기의 위엄을 새롭게 다지고 있는 상태. 지난 2013년에는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방신기의 활동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86년생인 유노윤호가 30살이 되면서 군입대를 피할 수 없게 된 것. 투어 한 번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끌어들이는 동방신기의 빈자리는 확실히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제2의 동방신기’가 될 수 있는 아티스트를 물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엑소가 된 셈.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등 연달아 히트곡을 내며 중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는 엑소지만, 굳이 일본까지 가서 도쿄돔을 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앞서 데뷔한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처럼 일본 시장을 잡아야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인지, SM엔터테인먼트는 도쿄돔을 한류 아이돌의 인기를 상징하는 하나의 관례로 변질시켰다.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
 
폭락하는 주식, SM의 내일이 없는 ‘무대포전략’… ‘모 아니면 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2015년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예상 활동기를 살펴보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이 빽빽하게 활동일정을 잡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신인 아이돌의 데뷔까지 예정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마치 SM의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SM의 분기별 스케줄은 빡빡하기 그지없다.
 
물론 과거에 비해 아티스트의 수가 많아진 이유도 있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살인적인 스케줄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2012년 4분기 7만원대를 호가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는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32000원을 갓 넘는 시가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회사에게 주식 폭락은 상장 폐지의 지름길이다. 그리고 상장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1년 사이 시가가 5만원 대에서 3만원까지 떨어지며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앨애설과 멤버의 탈퇴, 소송건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더욱 그 미래가 암담하다.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엑소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런 문제 때문인지 SM엔터테인먼트는 주식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엑소의 이런 무리한 도쿄돔 입성도 폭락하는 주식을 잡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엑소의 무리한 도쿄돔 진출은 결국 대중들에게 미운털이 박혀버렸고, 팬들마저도 탐탁치 않아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피드백도 주지 않고 있다.
 
SM은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돌 그룹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닌 마치 주가관리를 위해 아이돌을 관리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3대 기획사’로 불리는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또한 상장회사지만, 그들의 피드백은 다소 양호한 편. 또한 최근 상장 회사로 전향한 큐브엔터테인먼트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돌 왕국’이라는 별명과 함께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지만, 팬이기전에 소비자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 보여주는 무심한 태도는 결국 회사의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진정 과거의 영광을 되찾길 바란다면,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들어주는 ‘소통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
 
대세라는 이유로 ‘영원히 고통받는’ 엑소… ‘팬들도 배려해주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