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스타포커스] 인피니트(INFINITE) 인스피릿-러블리즈(Lovelyz) 류수정, 무엇이 그들을 화나게 했나…‘SM이 뭐길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우 선 기자) 4월 16일 밤, MBC 표준FM ‘정준영의 심심타파’가 방송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발칵 뒤집혔다. 문제 상황은 ‘심심타파’에 깜짝 방문한 샤이니 종현과의 대화에서 생겨났다. 종현은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 방송 도중 잠깐의 시간을 내 ‘심심타파’를 찾았고, DJ 정준영과 류수정은 이를 기쁘게 반겼다.
 
이날 1분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샤이니 종현은 오는 5월 열리는 샤이니 콘서트에 대해 “기가 막힌 안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종현의 말에 류수정은 “나도 가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고 종현과 정준형은 “갑자기 사심이다”라며 “연습실에 가고 싶은 거냐”고 류수정을 놀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류수정은 이에 “연습실이 아니라 콘서트다”라고 강조하며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그러나 이때 종현이 “연습실 한번 놀러와라. 521번지로 오시면 된다”고 말하자 류수정은 “저도 SM이에요”라고 말했다. 찰나의 정적이 흐른 뒤 종현은 “그건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고 정준영은 “러블리즈도 SM이에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정준영의 질문에 류수정은 “C&C”라고 덧붙였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진 후였다.
 
류수정의 말에 인피니트 팬덤 ‘인스피릿’은 분노를 표출하며 “짧은 생각으로 뱉은 언행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인피니트-러블리즈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샤이니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로 인해 생긴 문제다.
인피니트 남우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인피니트 남우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2년, SM C&C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며 조금씩 규모를 키웠다. SM C&C는 연기자 MC 매니지먼트 사업 및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프로그램 제작사업과 함께 다양한 예능 및 TV 프로그램 제작사업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SM 그룹의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상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2013년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영입하며 SM C&C는 음악 레이블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레이블이란 독자적 레이블을 회사 밑에 두고 ‘유통’과 ‘마케팅’만을 회사에서 지원해 준다는 의미. 이때 음악적인 문제는 레이블이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레이블 체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SM C&C는 기존의 SM엔터테인먼트 음악 색깔 뿐 아니라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음악까지도 배출하게 된다. 또한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유통과 마케팅에 SM C&C의 지원을 받게 되고 서로는 ‘윈윈’ 할 수 있는 것.
 
울림엔터테인먼트는 SM C&C의 소속이 되지만 이는 SM엔터테인먼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티스트 육성이 목적인 SM엔터테인먼트와는 달리 자회사 SM C&C는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음악 사업’에 유통과 마케팅만을 하기 때문.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팬덤과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팬덤은 입장 차이로 인해 합병 이후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잦은 다툼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는 동방신기-샤이니-에프엑스-엑소 등 국내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다. 그들의 연습기간과 활동기간을 존중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팬들은 “인피니트는 SM 가수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
 
이런 상황의 수습은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모두 감당해야 했다. 류수정의 발언에 ‘인스피릿’이 분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3년 8월, 인피니트의 월드투어가 시작되는 첫날 SM C&C와의 합병 소식이 들려오며 국내외 커뮤니티에는 “그럼 이제 인피니트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니냐”는 반응이 속속들이 생겨났다. 혹시나 인피니트와 넬이 지금까지 가져온 독자적 음악 성향이 바뀔까 노심초사한 우려가 커지자 결국 인피니트 멤버들은 콘서트 도중 이에 대해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인피니트 리더 성규는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며 “우리가 인피니트 라는 팀이라는 것과 동료들은 변하지 않는다. 오해해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성열은 “사장님의 결정을 믿는다. 여러분들은 우리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가장 많은 눈물을 보였던 우현은 “항상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다. 오해하지 말라. 인피니트가 더 크게 될 테니 기대해 달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인피니트의 눈물에 ‘인스피릿’은 울림엔터테인먼트가 SM C&C 소속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얻었다. 결국 2013년부터 2년 간 ‘인스피릿’은 인피니트를 대신해 울림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사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SM C&C와 SM엔터테인먼트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렇게 꼬박 2년 간 멤버들의 눈물과 ‘인스피릿’의 노력으로 힘들게 사실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러블리즈 류수정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러블리즈 류수정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인피니트는 크지 않은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첫 아이돌이다. 2010년 ‘다시 돌아와’를 시작으로 ‘추격자’, ‘데스티니’, ‘Back’, ‘BTD’ 등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인피니트는 높아진 인기와 인지도로 울림엔터테인먼트를 순식간에 성장시켰다. 이에 인피니트는 유닛 인피니트H와 인피니트F, 리더 성규의 솔로 활동까지 지원이 가능해졌다.
 
인피니트가 처음 생활을 시작했던 좁은 숙소를 알고 있는 ‘인스피릿’은 팬의 지지와 사랑으로 성장한 인피니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에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있다.
 
이러한 ‘인스피릿’의 지지로 인해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에 ‘인스피릿’이 내리사랑을 갖는 것도 당연한 일. 인피니트의 여동생 격인 러블리즈에 ‘인스피릿’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지지로 인해 태어난 러블리즈가 2년 간 ‘인스피릿’이 노력한 사실을 한 마디의 말로 물거품을 만들었다는 게 ‘인스피릿’의 주장이다.
 
SNS의 한 ‘인스피릿’은 “1. 울림 키운건 인스피릿 지갑임 2. 그래서 러블리즈가 나옴 3. 인스피릿은 러블리즈도 응원했음 4. 근데 러블리즈가 인스피릿이 한거 물거품만듦ㅋㅋㅋ 5. 왜그랬냐고 따지니까 러블리즈팬들이 그정도의 잘못은아니래 ㅋㅋㅋㅋ 6. 결국 해명은 우리가 예전부터 했고 앞으로도 해야하는데 용서는 머글(스타의 팬이 아닌 일반인)과 러블리즈 팬이 함ㅋㅋㅋㅋㅋ 7. 1위 상받고 ‘이수만사장님 감사해요ㅠㅠ’할거 아니면 울림 소속인데 그걸 류수정 빼고 다아는듯”이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정리했다.
 
하지만 류수정을 무작정 비난하기엔 분명 무리가 있다. 류수정은 오디션 당시 소녀시대의 ‘Oh!’를 춰서 합격한 바 있다. 또한 오랫동안 롤모델을 소녀시대로 꼽은 만큼 소녀시대와 한 식구인 샤이니를 만나 기쁜 마음을 표현한 일일 수 있는 것. ‘SM’이라는 공통점을 어필하며 친근감을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합병과 레이블의 개념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 만큼, 신인으로 해당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탓에 생긴 실수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인스피릿’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팬간의 다툼을 알지 못했다면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 커뮤니티, SNS 뜨겁게 달군 류수정의 발언은 팬이 아닌 이에게는 이해가 어려운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류수정의 발언은 외부에서 왈가왈부 할 문제가 아닌, 울림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의 조정과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피릿’과 러블리즈의 팬은 한 소속사의 가수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지닌 관계다. 서로의 응원이 필요한 사이에 더 이상 문제가 심화돼 곪아버리는 일은 없기 바란다.
 
톱스타뉴스 우 선 기자 트위터 https://twitter.com/tsn_woose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