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엑소(EXO)-비에이피(B.A.P)-빅스(VIXX), 아이돌 필수 요소 ‘심벌’ 승부수…‘취향저격’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우리 만의 스토리텔링이 중요하죠”

아이돌 홍수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 가요계는 ‘한방’을 노리는 아이돌 그룹으로 봇물을 이룬다. 이 홍수 속에 뜨지 못한 그룹들은 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편이다. 이를 두고 각 소속사는 남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심벌’이라는 것을 정해두고 데뷔 시킨다.

그 중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엑소(EXO), 비에이피(B.A.P), 빅스(VIXX)는 특이한 심벌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토리가 잡혀 있는 이 ‘심벌’은 일부 팬들도 보기 민망할 만큼 체계적이다. 이를 처음 접한 대중들 또한 다소 오글거린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럼에도 ‘한방’을 노리는 신인 경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디어임에 틀림없다. 처음에는 민망할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흥미롭게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 초능력 쓰는 신세계 아이돌…엑소(EXO) - ‘엑소 플래닛(EXO PLANET)’

엑소는 지난 2012년 4월 8일 미니앨범 ‘MAMA’를 통해 데뷔했다. 이들의 그룹명이기도 한 ‘EXO’는 머나 먼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Exoplanet’에서 따온 것이다. 이는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를 의미한다. 엑소는 외계에서 지구에 불시착해 기억을 잃어버린 초능력자 외계인 콘셉트를 표방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멤버 별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물, 불, 바람, 빛, 번개, 빙결, 힐링, 염동력, 힘, 공간이동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이 초능력 콘셉트는 어느 누가 쉽게 생각하지 못할 만큼 획기적이다.

이처럼 엑소의 소속사이기도 한 SM엔터테인먼트는 명불허전 기획력으로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어쩌면 웅장하기도 하고, 난해할 수 있는 콘셉트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이들에게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하늘과 땅이 하나였을 때 전설은 12개의 힘으로 생명의 나무를 돌보았다’는 스토리텔링은 다른 그룹에 비해 독보적이기도 하다. 비록 두 개의 힘이 사라졌지만 아직 남아 있는 열 개의 힘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포인트다.

# 이렇게 귀여운 토끼가 또 어디 있어?…비에이피(B.A.P) - ‘마토끼’

B.A.P의 뮤직비디오를 살펴보면 거대한 토끼 탈을 쓰고 등장하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이 토끼는 비에이피의 상징이기도 한 ‘마토끼’이다. 마토끼는 ‘마스크를 쓴 토끼’의 줄임말이다.

TS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외계 행성에서 살던 외계인 마토끼는 우주여행을 하다가 지구에 불시착하게 된다. 이후 실추된 명예를 지구정복을 통해 회복하려는 것. 바로 지구정복의 도구는 B.A.P의 음악이다. 그러니까 마토행성에 살고 있던 마토끼들은 으악새의 울음소리를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으악새의 멸종으로 6명의 멤버들이 대체 에너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 탐사를 떠나게 된다. 멤버들은 지구인의 함성 소리가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돌 데뷔를 맘먹는다. 

마토끼는 시시마토, 타츠마토, 케케마토, 조코마토, 다다마토, 토토마토로 나눌 수 있다. 방용국은 전쟁광 시시마토, 젤로는 로봇 토토마토, 대현은 닌자 케케마토, 종업과 영재는 엘리트 대원 다다마토와 조코마토, 힘찬은 대장 타츠마토를 맡고 있다.

# 팬들은 깡통이라고 부른다…빅스(VIXX) - ‘로빅’

빅스의 제7의 멤버라고 불리기도 하는 로빅은 6월 20일 생으로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다. 로빅의 생일은 빅스의 ‘VI’ ‘X’ ‘X’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능력자이기도 한 로빅은 한국어, 영어, 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천재 ‘로봇’이다.

유명 팝아트 작가 찰스 장의 작품인 로빅은 태권브이의 눈빛, 건담의 V, 마징가의 마스크, 그랜다이져의 뿔 등 로봇의 특징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빅스의 공식 심벌 ‘로빅’은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의상, 응원 도구, 무대 소품 등에 쓰이기도 한다. 로빅은 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로빅이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빅스의 소식을 알리고 팬과 소통한다. 특히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로빅을 ‘깡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제는 소통과 정보 알리미를 넘어 제7의 멤버로 우뚝 선 로빅은 빅스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빅스 엔은 “로빅 덕분에 빅스가 인기를 얻게 됐고 지금은 오히려 로빅이 더 유명해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심벌들은 아이돌 그룹 내 필수가 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각 심벌들은 그룹의 수익과도 이어지며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인 경우에는 대중들에게 한 번 더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각 심벌은 대중들의 머릿속에 각인되는데 중요한 몫을 해낼 것이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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